[대한민국 100대 CEO]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 백화점 옛말…이제 ‘콘텐츠 크리에이터’
정 총괄사장이 백화점 사업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바는 ‘고객에게 설렘을 주는 공간’이다.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통해 고객 방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업(業)”이라는 게 그가 가진 경영 철학이다.
정 총괄사장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 취임 직후부터 주도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다. 랜드마크 프로젝트는 지역마다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 등 지역의 일상을 풍요롭게 채우는 백화점을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그 결과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국내 백화점 단일 점포 최초 연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백화점 반열에 올랐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는 비수도권 지역 백화점 최초로 2조원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쾌거를 거뒀다.
정 총괄사장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감각은 주요 계열사에도 이식됐다. 면세점은 백화점처럼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과 예술품 전시 등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통해 ‘면세 쇼핑’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럭셔리 코스메틱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 패션·뷰티·리빙을 아우르는 종합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났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는 기존 백화점과 터미널 중심 임대 사업에서, 호텔과 리조트 사업으로 확대, 나아가 프리미엄 복합문화생활 공간을 디자인하며 신세계만의 새로운 공간 혁신을 선보여나가는 중이다.
정 총괄사장은 특유의 미적 감각으로 신세계 ‘아트 리테일’에도 깊이를 더하고 있다. 신세계는 196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갤러리를 개관하는 등 백화점을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서는 고품격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왔다. 지난해 9월에는 백화점업계 최초로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 2023’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신세계 라운지’를 선보이며 신세계의 격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열풍에 ‘21세기 석유’된 구리…남몰래 웃는 수혜주 - 매일경제
- 덩달아 높아진 호텔 몸값 ‘억억억’…팔리면 2000억 - 매일경제
- ‘까르보불닭’이 미국에서 품귀?…뉴욕타임스도 주목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교권 추락에 ‘교대 쇼크’ 왔나...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 매일경제
- “이젠 20억이 우습네”...이 동네 집주인들 신났다 - 매일경제
- 호텔 산업 추후 트렌드는?…양극화·특성화·위탁 경영·PB 사업 - 매일경제
- 찬밥신세 된 지식산업센터, 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인가” - 매일경제
- 광명9R구역 롯데캐슬시그니처 분양가 확정…얼마인가 봤더니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