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 ‘One Less Click’ & ‘One More Step’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4.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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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생/ 브라운대 경제학과/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대우이사/ 1997년 신세계 기획조정실 상무/ 2000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사장/ 2009년 신세계그룹 부회장/ 2024년 신세계그룹 회장(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총괄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이후 18년 만, 1995년 입사 이후로 따지면 29년 만에 회장 승진이다. 막중해진 책임감만큼이나 정 회장은 무엇보다 그룹 변화와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근 실적 부진을 정면 돌파한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One Less Click’과 ‘One More Step’을 올 한 해 그룹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그룹 곳곳에 있는 비효율을 걷어내고, 업무에 있어서는 한층 더 깊이 파고들어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뒤 그가 직접 주재한 전략회의에서도 그룹 경쟁력 향상을 위해 조직·시스템·업무 방식을 다 바꾸라고 당부했다. 특히 인사에 있어서는 “철저한 성과 기반의 인사·보상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유통업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뼈를 깎는 자기 변화와 쇄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 스스로도 회장 승진 이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며 직접 계열사들의 현안을 일일이 챙기는 등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안에 반드시 경영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개편 노력도 엿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인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그리고 이마트24 사이 매입·운영·물류 기능을 합치기 위한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3사 기능 통합으로 구매 협상력을 늘리고 물류 체계를 효율화해 주요 상품들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등 가격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오프라인 3사 통합으로 기대되는 수익 개선 효과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이다.

정 회장이 주도하는 오프라인 강화 노력은 성과로도 나타났다. 올해 초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은 개장 10일 만에 84만명이라는 기록적인 방문객을 맞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스타벅스의 최상위 등급 ‘더(THE) 매장’은 일반 점포 대비 최대 5배까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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