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공적자금 전액 상환 ‘완전민영화’ 초석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4. 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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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1981년 제24회 행정고시/ 2009년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2010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 2015년 금융위원장/ 2023년 우리금융그룹 회장(현)
“변화는 어렵지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임종룡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각오다.

임 회장은 재경부 은행제도과장 시절 상업·한일은행 합병 작업을 담당했으며, 금융위원장 때는 우리금융 민영화를 주도했고, 마침내 2023년 우리금융 회장에 올라 2024년 초 완전민영화 작업을 직접 마무리했다. 2023년 10월 예보와 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 3월 예보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 지분 1.24%를 전량 자사주로 매입했다. 이후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 예보 잔여 지분에 대한 오버행 이슈도 해결했다.

임 회장은 취임 후 지난 1년간 우리금융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문화 개선,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도입, 인사 평가 공개·IT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면서 우리금융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기업 문화 개선을 위해 기업문화혁신 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해 그룹 차원의 기업 문화 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토록 했다. 인사 평가 제도도 개선했다. 기존 평가 방식이 상급자에 의한 다소 일방적인 평가 방식이었다면, 새로운 인사 평가 제도에서는 성과 관리 모델의 각 단계별 과정을 통해 평가권자와 평가 대상자 상호 간 ‘소통’ ‘커뮤니케이션’에 의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강조했다. 은행에 반월시화 등 주요 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총 8개의 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하는 등 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했다.

임 회장은 새로운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해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위탁받아 수행하던 IT 개발 운영 업무를 은행, 카드가 직접 수행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임 회장은 2024년을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올해 1월 우리자산운용이 우리글로벌자산운용과 합병하며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해 자산운용업계 10위권 종합자산운용사로 거듭났다. 증권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도 완료했다. 지난해 우리종합금융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연말에는 5000억원 유상증자로 영업 한도, 규제비율 안정성을 확보했다. 우리금융의 증권사 인수가 임박했다는 예상도 많다. 올해 우리금융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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