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창수 F&F 회장 | MLB·디스커버리…‘K패션 세계화’ 리더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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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 연세대 경영학과/ ㈜아트박스 대표이사/ 에프앤에프홀딩스 이사회 의장(현)/ ㈜에프앤에프 대표이사(현)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

한국의 패션업계를 이야기할 때 김창수라는 이름 석 자를 빼놓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김 회장은 F&F(에프앤에프) 창업 이후 30여년간 남들은 가지 못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한국 패션 역사에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MLB, 디스커버리 등의 라이선스를 프리미엄 패션으로 승화시켰고 우리나라에 롱패딩을 유행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창수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시장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을 이끌고 있다. 바로 ‘K패션 세계화’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MLB’는 2022년 해외에서 소비자 판매액 1조원을 넘기더니 지난해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F&F의 MLB는 202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유례없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LB의 2022년 이후 향후 5년간 중국 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예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본토 내 MLB 매장 수는 1100개에 이른다.

MLB 인기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도 느낄 수 있다. 2018년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진출을 시작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 총 7개국에 진출해 있다. 그 결과 F&F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784억원, 영업이익 551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이 기세를 이어 범아시아권 신규 국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더불어 F&F의 수프라, 듀베티카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창수 회장은 패션에 그치지 않고 엔터 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2년 말 ‘F&F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SBS와 공동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제작하고 K팝 걸그룹 ‘유니스(UNIS)’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패션업계에서 쌓은 탁월한 글로벌 브랜딩 전략과 노하우를 K-POP 산업에도 적용해 또 다른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이외에도 김창수 회장은 한국 기업 특유의 경영 전략인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에 참여했다.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학술적으로 지원하며 경영학계에 있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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