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 해외서 훨훨 나는 ‘불닭’의 어머니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 100여개 나라에서, 해외에서만 누적 기준 40억개 가까이 팔려 나가며 K라면을 대표하는 ‘한류 스타’로 거듭났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글로벌 열풍을 진두지휘 중이다. 내수 의존도가 높았던 삼양식품을 수출 기업으로 변모시키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2023년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8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0%까지 확대됐으며, 202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수출 초기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고 수출 성장세가 본격화된 이후에는 1년에 평균 100일 넘는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해외 사업을 꼼꼼하게 챙겼다.
현재 삼양식품 수출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불닭볶음면부터 애당초 김 부회장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제품이다. 2011년 초 우연히 방문한 서울 명동 음식점에서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떠올린 게 불닭볶음면이다. 김 부회장은 직접 마케팅 부서와 연구소 직원들과 함께 전국의 유명 불닭·불곱창 맛집을 직접 탐방하고 시식하면서 한국식으로 풀어낸 ‘맛있게 매운 소스’ 개발에 몰두했고, 여타 라면과 달리 액상 소스에 기반한 ‘달고 매운 볶음면’을 탄생시켰다.
삼양식품 ESG 경영을 이끄는 이도 그다. 삼양식품 ESG위원장으로 지배구조 개선과 사회 공헌 활동에 전념해왔다. 2021년 3월 주총에서 이사회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첫 발을 떼었다.
특히 국내 지역 경제 발전에 관심이 크다. 이미 기여하는 바가 많다. 2022년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설립했고 오는 2025년까지 1643억원을 투입해 제2공장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 시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사회 동반 성장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열풍에 ‘21세기 석유’된 구리…남몰래 웃는 수혜주 - 매일경제
- 덩달아 높아진 호텔 몸값 ‘억억억’…팔리면 2000억 - 매일경제
- ‘까르보불닭’이 미국에서 품귀?…뉴욕타임스도 주목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교권 추락에 ‘교대 쇼크’ 왔나...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 매일경제
- “이젠 20억이 우습네”...이 동네 집주인들 신났다 - 매일경제
- 호텔 산업 추후 트렌드는?…양극화·특성화·위탁 경영·PB 사업 - 매일경제
- 찬밥신세 된 지식산업센터, 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인가” - 매일경제
- 광명9R구역 롯데캐슬시그니처 분양가 확정…얼마인가 봤더니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