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밸류업 모범생’ 주주환원 NO.1
무엇보다 메리츠금융그룹은 단순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이 종료된 후 전량 소각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그 자체로 유통 주식 수와 자본 감소 효과로 이어진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이미 사둔 자사주를 시장에 다시 매각할 우려를 뜻하는 ‘오버행’ 리스크를 덜고 주당 가치는 더 높아진다.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원동력은 결국 실적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순이익이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순이익 1조원을 넘긴 뒤 2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지난해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올해 메리츠화재는 새 회계 제도인 IFRS17 아래 ‘퀀텀점프’가 기대된다. 새 회계 기준 아래서는 금리 부담이 큰 저축성 보험과 달리, 건강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 비중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또, 새 회계 제도에서는 보험 수익 인식 기준이 ‘계약서비스마진(CSM)’으로 바뀐다. CSM은 보험 계약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익으로, 숫자가 클수록 미래 이익 창출 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CSM이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면 가입 기간이 긴 보장성 보험을 늘려 상각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고, 매년 상각하는 금액 이상으로 새로운 계약에서 얻는 가치가 쌓여야 한다. 메리츠화재처럼 양질의 계약을 많이 보유한 회사가 지금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은 “효율적인 자본 배치와 의사 결정 간소화로 더 강한 ‘원 메리츠’가 됐다”며 “지주 중심으로 원팀이 돼 올해도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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