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 채권발행 시장 13년째 부동의 1위
ECM 부문에서도 업계 정상급 경쟁력을 뽐냈다. 지난해의 경우 2022년과는 조금 달랐다. 2022년 압도적인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으로 ECM 부문 존재감을 드러냈다면, 지난해는 유상증자 부문을 주도하며 업계 톱 티어 지위를 지켜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롯데케미칼 공동 주관, KEC 대표 주관 등을 수행했다. 하반기에도 한화오션과 코스모화학, 코스모신소재 등을 대표 주관하며 유상증자 부문 강자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인수금융 부문도 지난해 빛을 봤다. 특히 국내 최대 인수금융딜인 SK쉴더스 인수금융을 대표 주관, 시장 주목을 받았다. 금리 인상 여파와 유동성 경색으로 국내 인수금융 시장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 좋은 평가가 쏟아졌다. 거래 당사자였던 글로벌 PEF(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 역시 조 단위 딜을 KB증권이 단독 주선하자 놀라움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해외 인수금융 성장세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 KB증권은 지난해 해외 인수금융 부문 4건(약 8000억원 규모)을 주선했다. 본격적으로 해외 인수금융 주선 업무를 시작한 2021년과 비교하면 6~7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KB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비즈니스 성장과 인수금융본부 재개편을 발판 삼아 해외 인수금융 부문 선두 지위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매년 IB 명가 신화를 써나가는 KB증권 뒤에는 김성현 사장의 ‘솔선수범’ 리더십이 있다. 김 사장은 2019년 KB증권의 수장으로 올라선 뒤 “기립입인(己立立人)의 자세로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내가 바로 서야 남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다. 6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가짐은 똑같다. 김 사장은 여전히 기회가 될 때마다 기립입인의 자세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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