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 ‘위기 속 성장’ 그녀의 선구안은 달랐다
매일유업은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승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829억원, 722억원. 전년 대비 각각 5.7%, 19%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2014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유업계 최초 여성 CEO가 됐다. 또 다른 수식어는 ‘재무통’이다.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재무 전공으로 MBA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BNP파리바그룹, 크레딧아그리콜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스위스 UBS 리스크컨트롤 이사를 지내는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치며 재무 역량을 쌓았다. 2009년 매일유업 재경본부장으로 합류한 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 지난해 3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의 ‘위기 속 성장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매일유업은 2015년부터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우유 한 가지로만 규정됐던 우유 카테고리를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선구안은 먹혀들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어메이징 오트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약 3700만팩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또한 수익 다각화의 일환이다. 2018년 중국을 첫 번째 해외 거점으로 마련해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억7290만원.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2020년에는 매일호주유한회사를 설립, 이듬해 1월에는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 소유의 호주 우유 분말 생산공장을 약 115억원에 인수해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ESG 분야 성과도 돋보인다. 지난해 11월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커머스·FS(푸드 서비스)·특수 등 성장 채널을 지속해서 육성할 것”이라며 “내수 한계를 극복할 해외 사업을 육성하면서 매일유업 기업가치 상승·주주 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열풍에 ‘21세기 석유’된 구리…남몰래 웃는 수혜주 - 매일경제
- 덩달아 높아진 호텔 몸값 ‘억억억’…팔리면 2000억 - 매일경제
- ‘까르보불닭’이 미국에서 품귀?…뉴욕타임스도 주목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교권 추락에 ‘교대 쇼크’ 왔나...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 매일경제
- “이젠 20억이 우습네”...이 동네 집주인들 신났다 - 매일경제
- 호텔 산업 추후 트렌드는?…양극화·특성화·위탁 경영·PB 사업 - 매일경제
- 찬밥신세 된 지식산업센터, 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인가” - 매일경제
- 광명9R구역 롯데캐슬시그니처 분양가 확정…얼마인가 봤더니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