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 | ‘위기 속 성장’ 그녀의 선구안은 달랐다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4. 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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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생/ 연세대 불문학과/ 미국 미네소타대 MBA 석사(재무)/ 1997년 크레딧아그리콜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2005년 한국씨티은행 신탁리스크관리부장/ 2007년 UBS AG투자은행 아시아태평양 리스크컨트롤 이사/ 2014년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장/ 2023년 부회장(현)
유업계가 역대급 불황이다. 고물가에 저출생 기조가 이어지며 우유를 소비하는 영유아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탓이다. 위기의 유업계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다. 매일유업을 이끄는 김선희 부회장이다.

매일유업은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상승했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829억원, 722억원. 전년 대비 각각 5.7%, 19% 증가했다.

김 부회장은 2014년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유업계 최초 여성 CEO가 됐다. 또 다른 수식어는 ‘재무통’이다. 연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재무 전공으로 MBA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BNP파리바그룹, 크레딧아그리콜은행 수석 애널리스트, 스위스 UBS 리스크컨트롤 이사를 지내는 등 외국계 금융사를 거치며 재무 역량을 쌓았다. 2009년 매일유업 재경본부장으로 합류한 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 지난해 3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의 ‘위기 속 성장 비결’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다. 매일유업은 2015년부터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 다양한 제품을 줄줄이 내놨다. 우유 한 가지로만 규정됐던 우유 카테고리를 세분화함으로써 소비자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선구안은 먹혀들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어메이징 오트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약 3700만팩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또한 수익 다각화의 일환이다. 2018년 중국을 첫 번째 해외 거점으로 마련해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중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억7290만원.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2020년에는 매일호주유한회사를 설립, 이듬해 1월에는 코리오베이데어리그룹 소유의 호주 우유 분말 생산공장을 약 115억원에 인수해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ESG 분야 성과도 돋보인다. 지난해 11월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김 부회장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커머스·FS(푸드 서비스)·특수 등 성장 채널을 지속해서 육성할 것”이라며 “내수 한계를 극복할 해외 사업을 육성하면서 매일유업 기업가치 상승·주주 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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