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 유별난 ‘벤처·스타트업’ 사랑 결실 맺다
산파 역할을 한 이가 바로 김 행장이다.
김 행장의 ‘벤처·스타트업’ 사랑은 유별나다. 행장 취임 첫날 기업은행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IBK창공’을 찾아 입주 기업을 격려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행장 취임 때 공언한 대로 IBK벤처투자까지 설립하면서 엔젤 투자(창업 초기 기업 발굴)에서부터 세컨더리 투자(시리즈A 이후 투자),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IBK캐피탈 전담), 상장(IBK투자증권), 기업금융(은행)까지 벤처기업의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했다.
김 행장은 “침체에 빠진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7600억원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신성장동력 기업 3조3000억원, 혁신 창업 기업에 6조원을 지원하는 등 기술력 있는 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비단 이런 노력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IBK데스크를 설치했고 독일 현지에서 유망 스타트업 데모데이(발굴 육성 프로그램)를 열었다. 또 폴란드, 베트남 법인 인가도 추진 중이다. 원래 잘하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도 파격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해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해에만 이들 기업에 65조원의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했다. 더불어 IBK기업은행 자체적으로 2조원 규모의 이자 상환 부담 완화 프로그램, 6600억원 규모의 금리 감면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했다.
그러면서도 실적 면에서 빼어난 결과를 도출해내 금융업계를 놀라게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2조6752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김 행장은 OECD본부가 선정하는 ‘중소기업 금융 접근성 대표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업은행 실적 호조에 기반해 증권가가 기업은행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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