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범석 쿠팡lnc 의장 | ‘계획된 흑자’ 일궈낸 뚝심…그저 “와우”
쿠팡은 10년 적자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6174억원을 창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31조8298억원을 기록하며 ‘3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현재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400만명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꼴로 쿠팡 유료 멤버십에 가입돼 있는 셈이다.
2010년 쿠팡을 창업한 김범석 쿠팡lnc 의장은 타고난 승부사로 알려져 있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직매입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쿠팡이 ‘불어나는 물류비용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쿠팡은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매년 적자를 기록했고, 로켓배송은 쿠팡의 성장동력이면서 동시에 치명적 리스크로 평가됐다.
김 의장에게 후퇴는 없었다. 6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보란 듯 더 많은 땅에 새 물류센터를 지었다. 현재는 7만명이 넘는 인력을 직고용하고 있다. 결국 수많은 이들의 우려와 의심을 불식시키며 지난해 쿠팡을 흑자 기업으로 만들어냈다.
쿠팡은 향후 3년간 3조원 이상을 추가 투자해 2027년까지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전국에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순차적으로 늘린다. ‘전국 인구 100% 로켓배송’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도서·산간 대부분 지역까지 로켓배송이 들어가게 되면 ‘인구 소멸 지역’ ‘식료품 사막’ 등으로 알려진 지방 소외 지역 주민들도 편리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김 의장이 진두지휘 중인 글로벌 사업도 성장세가 전망된다. 대만은 벌써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지 고객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결과까지 따라오는 중이다. 쿠팡 로켓배송이나 로켓직구 서비스로 대만에 뷰티·패션·생활용품 등을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이 1만2000개를 넘어섰다. 현지 쿠팡에서 판매되는 수백만 개 상품 중 약 70%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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