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 방산·우주항공·에너지 ‘내 손안에’
김 부회장은 차근차근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미국 세인트폴고,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한화그룹 회장실을 거쳐 2015년 초부터 한화큐셀 상무를 지냈고 그해 연말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 말에는 한화솔루션 부사장에 올랐다.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태양광 부문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로서 영업적자를 흑자로 전환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0년 9월에는 한화솔루션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22년 9월 부회장으로 올라선 후 한화솔루션 대표뿐 아니라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 부문 대표도 겸임해왔다.
올 들어서는 한화그룹이 계열사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면서 김 부회장 경영권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조선 계열사 한화오션에 ㈜한화의 해상 풍력·플랜트 사업을, 한화솔루션에는 ㈜한화의 태양광 장비 사업을 넘기기로 했다. 그룹의 정점에 있는 ㈜한화의 지주사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한화오션의 에너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핵심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사업 구조 개편 중심에 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산하에 있던 인공지능(AI) 솔루션,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 등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라는 신설 지주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의 방산 사업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방산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우주·항공 사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방산·우주항공·에너지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김동관 부회장이 사업 재편 중심에 서 있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을 이끄는 만큼 한화그룹이 사실상 김 부회장 중심으로 재편된다는 의미다. 향후 김동관 부회장의 보폭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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