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권오갑 HD현대 회장 | 세계 1위 조선사서 ‘미래 개척자’로
권 회장은 1978년 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조선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영국 런던사무소 외자구매부장, 서울사무소장을 거치면서 영업, 구매, 경영 지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4년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계열사 영업 조직을 통합한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를 출범시켜 영업력을 극대화했다. 비핵심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힘썼다. 고강도 개혁에 나선 덕분에 현대중공업은 2016년 보란 듯이 흑자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 부회장을 맡아온 그는 2019년 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HD현대로 사명을 바꾸며 ‘조선 전문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세계 1위 ‘십빌더(Shipbuilder·조선사)’에서 인류를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미래 개척자)’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글로벌 조선 업황이 살아나면서 HD현대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한동안 경영난을 겪었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82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1조2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수주도 증가세다. 지난해에만 158척, 223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다. 올 들어서도 4월 9일까지 총 86척, 98억6000만달러를 수주해, 벌써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의 73%를 채웠다.
여세를 몰아 HD현대는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를 완공해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인재 확보에 나섰다. GRC는 그룹 기술력을 한곳으로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미래 신사업을 창출하는 신기술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권오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모든 경영 환경이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고, 상상하지 못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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