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 돌아온 미다스의 손…구원 투수 ‘등판’
강 부회장은 CJ그룹 안팎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당장 지난해까지 대표직을 맡았던 CJ대한통운만 봐도 그렇다. 재임 기간 동안 수익성 위주 경영을 펼쳐,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만들어냈다.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로 있던 당시에는 글로벌 성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CJ그룹 역사상 규모가 가장 큰 빅딜로 불리는 미국 슈완스 인수에 적극 참여해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4년에는 CJ프레시웨이 대표를 맡아 취임 1년 만에 영업이익을 3배 넘게 늘린 바 있다.
‘공채 출신 첫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그는 현장에 파고들어 상황을 진두지휘하는 ‘실사구시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 대표 복귀 후에도 경영 리더부터 신입사원, 또 제조를 책임지는 공장장부터 판매 영업조직까지 직급과 역할을 막론하고 다양한 구성원과 간담회를 빼곡하게 잡았다. 올해 사업 전략의 취지와 본질을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강 부회장이 전면에 내건 화두는 3개다. ‘글로벌’ ‘신성장동력’ ‘수익 극대화’다.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실현 불가능한 목표를 다수 수립하기보다는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달성해낸다’는 강 부회장 평소 경영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식품 사업은 ‘포스트 만두’로 가능성이 확인된 가공밥과 김치, 김 등을 성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K-푸드’ 신영토 확장도 이어간다. 영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 유럽에서의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목표다.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는 PHA 등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의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PHA 적용 종이 코팅’ 기술 등 고객사 니즈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주력한다. 특히,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 바이오텍 기업 라이고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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