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구자은 LS그룹 회장 | ‘배전반’ 앞세워 ‘비전 2030’ 달성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LS티비’에서 밝힌 말이다.
구 회장이 이끄는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후 재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 LS전선, LS MnM 등 주력 계열사 중심으로 급성장한 덕분이다.
지난 20년 동안 LS그룹 각종 지표는 급성장했다. 기업 외형을 상징하는 자산은 2003년 5조1000억원에서 2022년 말 29조5000억원으로 578% 급증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7조4000억원에서 36조3451억원으로 4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03년 당시 348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1조1988억원으로 ‘마의 1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그룹 계열사 수도 같은 기간 12개에서 59개로 급증했다. LS그룹 주력 사업인 전선, 전력 인프라가 ‘첨단 산업의 필수재’로 평가받으면서 계열사마다 뚜렷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LS그룹은 여세를 몰아 2차전지 소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LS와 엘앤에프의 합작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최근 설립 승인을 받아 지주사 ㈜LS의 자회사가 됐다. LLBS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 5공구(33만8000㎡) 부지에 전구체 공장을 착공하고 2026년 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구조다. 양극재는 다시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2차전지 핵심 소재로 사용돼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구자은 회장은 ‘비전 2030’ 밑그림도 그린다. 2030년까지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Carbon Free Electricity)’과 ‘배전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한다. 전력 인프라, 전선 등 기존 사업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미래 사업을 동시에 키운다는 전략인데 2030년 LS그룹이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지 재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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