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 | 남다른 판매전략 수입차 3위 ‘꿈’ 아니다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4.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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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 한양대 대학원 산업공학과/ 1994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 2002년 BMW코리아 딜러 개발 매니저/ 2010년 세일즈 상무/ 2013년 애프터세일즈 상무/ 2014년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이사(현)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은 3위 경쟁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1·2위에 이어 아우디가 3위를 수성했지만 수입차 시장에서는 볼보 성장세를 주목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7018대로, 전년보다 18% 이상 늘었다. 3위 아우디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볼보가 머지않은 시기 국내 수입차 3위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심에는 2014년 임기를 시작한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 대표가 있다. 그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한국인 CEO다. 그는 세일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1994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이 대표는 2002년 BMW코리아로 적을 옮겨 딜러 개발 매니저 업무를 맡았다. 역량을 인정받아 BMW코리아에서도 고속 승진했다. 2010년 세일즈 상무, 2013년 애프터세일즈 상무 등을 역임한 뒤 2014년 7월부터 볼보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 지휘 아래 볼보는 5년 연속 국내 ‘1만대 클럽’을 달성해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단 평가다.

볼보의 남다른 성장에 이 대표의 역량과 노하우가 뒷단에 자리한다. 영업 책임과 애프터서비스를 총괄한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최우선한다는 브랜드 평판을 닦았다. 이 대표는 “단기 판매량이나 수익보단 꾸준히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돌아본다.

가격 정찰제에 가까운 판매 전략을 고수하는 점도 이 대표 경영 철학이다. 볼보는 수입차 브랜드 사이에 만연한 ‘고무줄 할인’ 대신 기본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이 대표는 할인을 지양하는 대신, 미국이나 유럽 등 글로벌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예컨대, 볼보가 지난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던 브랜드 최초 쿠페형 전기 SUV C40 리차지는 미국보다 약 900만원, 독일보다 약 2200만원 저렴하다. S90 등 주력 모델 역시 미국보다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표를 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 대규모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충을 뼈대로 한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 등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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