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 아모레·LG생건 넘어 K-뷰티 매출 1위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4.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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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생/ 건국대 응용생물화학과/ 2006년 CJ올리브영 상품팀/ 2009년 CJ올리브영 MD팀장/ 2017년 CJ올리브영 MD사업본부장/ 2022년 CJ올리브영 영업본부장, CJ올리브영 대표이사(현)
CJ올리브영은 국내 유통업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국내 1·2위 화장품 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처음으로 ‘뷰티 매출 1위’에 올랐다. 화장품을 제조하지 않고 유통만 하는 플랫폼 업체가 제조사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성장세가 압도적이다. 2021년 2조1192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3조8682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8억원에서 4607억원까지 3배가 훌쩍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호실적 중심에 2022년부터 CJ올리브영을 이끌어온 이선정 대표가 있다. 2006년부터 올리브영에서 근무한 그는 특히 ‘상품기획(MD) 전문가’로 불린다. 올리브영 MD사업본부장을 지내며 지금의 올리브영을 있게 한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CJ그룹 정기 인사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2022년 10월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 여성 CEO로 선임됐다.

이 대표 취임 후 올리브영 옴니채널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가 붙었다. 기존 강점을 지니고 있던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을 동시에 강화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전국 13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쇼룸으로 변신 중이다.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뷰티업계 최초의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드림’도 옴니채널의 좋은 사례다. 지난해 말 기준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뷰티 업체와 상생도 두드러진다. 올리브영은 입점 상품 80% 이상이 국내 중소기업과 인디 브랜드일 정도로 수많은 신생 업체 ‘K-뷰티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중 중소기업 비중은 5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최근 관심사는 글로벌 확장이다. 올리브영 자체 브랜드를 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시키고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한국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최근 K콘텐츠 인기와 함께 관심이 급부상,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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