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대전환시대,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4. 2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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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생/ 서울대 경제학/ 중앙대 경제학 석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 석사(MBA)/ 1983년 행정고시 합격/ 2013년 기획재정부 제2차장/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장/ 2016년 국무조정실장/ 2018년 악사(AXA)손해보험 사외이사/ 2022년 서울장학재단 이사장/ 2021년 서울시 서울비전2030위원장/ 2023년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이사/ 202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현)
“항상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 금융 생태계를 구현하고, 미래형 금융 서비스를 선도하는 개방형 사업 모델을 완성하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새롭게 확정한 농협금융의 비전과 그에 따른 전략 과제를 설명하며 이처럼 말했다. 금융 소비자는 매일 새로운 정보를 취득하고 금융사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끊임없이 쏟아내며, 비금융사가 디지털을 이용해 금융업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갖고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경제와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금융사에 대한 여러 우려가 제기된다는 점에서 NH농협금융지주가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해 고객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NH농협금융지주는 사업 효율화와 수익 다변화 전략을 내세워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신용손실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적 선방의 핵심은 비이자이익이다. 지난해 NH농협금융지주는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56% 늘어난 1조6859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이 8조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충당금 2조1018억원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이 회장 취임 후 자산 관리(WM)를 주력 사업으로 정해 NH아문디자산운용, NH투자증권과 다방면에서 협업하면서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고 운용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보험 계열사들도 지난해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IFRS17)에 맞춰 꾸준히 체질 개선을 하고 판매 전략도 그에 맞게 전개하며 1년 전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도 수익 다변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대전환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움직였다”며 “올해도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과감하고 멈춤 없는 미래 준비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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