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 이젠 ‘수출입’ 넘어 ‘대외경제’ 은행으로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4.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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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 서울대 경제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1988년 한국수출입은행 입행/ 2012년 한국수출입은행 홍보실장/ 2013년 한국수출입은행 국제금융부장/ 2014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장/ 2015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시장단장/ 2018년 한국수출입은행 신성장금융본부장/ 2019년 한국수출입은행 혁신성장금융본부장/ 2021년 우리금융캐피탈 사외이사/ 2022년 한국수출입은행장(현)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2022년 취임 후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외채무보증 제도와 첨단전략산업 우대 지원 제도, 대출 금리·보증료 체계 등을 개편하며 변화에 속도를 냈다. 중소·중견기업에 우대금리를 확대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고통받는 수출 기업의 부담을 완화했다는 평가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 신설 초기 단계부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을 이끌어내며 기금 운용기관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여신과 기금 지원이 확대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은 연초 목표치였던 70조원을 넘어 총 76조원의 여신을 지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승인액과 집행액 모두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정책에 부응했다. 올해는 EDCF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2조원까지 확대하고 개발도상국 대형 인프라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는 목표다.

수출입은행이 기금 지원을 확대한 가운데,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던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무역수지도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로 전환하는 등 수출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중이다. 수출입은행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의 영업수익은 1조3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28억원으로 무려 87% 늘었다.

윤 행장이 또 한 가지 강조하는 부분은 디지털 전환이다. 수출입은행은 2021년을 디지털화 원년으로 삼고 기업여신 자동 심사 시스템 도입, 해외온렌딩 디지털 플랫폼 가동 등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에 착수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차세대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도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 출범 시 정보기술(IT) 인프라 관리 안전성과 확장성,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수출입은행은 이제 ‘수출입’을 넘어 ‘대외 경제’ 은행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윤희성 행장은 “우리나라와 우리 기업은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게 기여하고 전 세계와 동반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출입은행도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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