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 판매 자회사 흑자전환…모두가 놀랐다
한화생명은 2021년 4월 대형 보험사 최초로 물적분할을 통해 제조와 판매 분리(제판분리)에 성공, 판매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올해 3주년을 맞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그 존재감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68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3월 말에는 첫 배당도 실시했다. 미래 성장성을 입증함은 물론 향후 IPO 가능성에 대한 투자 시장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한화생명 역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판매 경쟁력에 힘입어 큰 폭 실적 개선을 보였다. 지난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52%, 보장성 APE는 전년 대비 114%로 대폭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2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GA 영업 근간인 파이낸셜플래너(FP) 소득도 눈에 띄게 늘었다. 제판분리 직전인 2020년 4221만원에서 올해 1분기 기준 7139만원까지 올랐다. ‘꿈의 소득’이라 불리는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설계사도 전체 FP 22.8%에 이른다. 이를 증명하듯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설계사 정착률은 GA업계 ‘톱’ 수준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설계사 수 상위 10위권 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65.8% 달성했다.
40년 가까이 한화그룹에 몸담으면서 쌓은 여 부회장 경험과 연륜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과거 대한생명보험 재정팀장과 전략기획실장을 맡는 등 실무를 총괄했고 한화그룹 전략기획팀장으로 삼성그룹 화학 계열사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2016년에는 한화투자증권 대표를 맡으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여파로 적자를 보던 한화투자증권을 흑자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09년 영업을 시작한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 개시 첫해 16억원이던 수입 보험료는 지난해 2105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현지 법인에서 현금 배당을 수령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선발 주자로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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