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 | “계속 변신해라”…‘끊임없는 혁신’ 주문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4.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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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서울대 의과대학 의학과/ 서울대 의학대학원 석박사/ 1987년 서울대 의과대 교수/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현)/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 1999년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현)/ 2000~2022년 8월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은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故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장남으로 서울대 의대를 나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故 신용호 창립자 건강이 악화되자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1996년 교보생명 부회장에, 2000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이후 24년 동안 교보생명을 이끌고 있다.

신 의장은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번의 험난한 파고 속에서도 교보생명의 내실 성장을 주도했다. 100년 장수 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의장 취임 당시 교보생명은 IMF 외환위기로 생존을 걱정할 만큼 큰 시련에 직면해 있었다.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데다 업계의 오랜 관행인 ‘외형 경쟁’ 후유증으로 회사는 안으로 곪아 있었다.

신 의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착수했다. 외형 경쟁을 중단하고 고객 중심, 이익 중심 퀄리티(Quality) 경영이라는 처방을 내놨다. 질적 성장과 내실로 승부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신 의장이 몰고 온 이런 변화와 혁신의 바람은 교보생명 체질을 완전히 바꿔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회사로 자리 잡게 했다. 신 의장 취임 당시 25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교보생명은 매년 4000억~6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회사로 탈바꿈했다. 올해 교보생명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로부터 A+(안정적·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2013년부터 12년째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신 의장이 2024년 경영 화두로 내세운 것은 ‘혁신’이다. 격변하는 보험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변신이 필요하다는 것. 현재 생명보험업계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는 물론 법인보험 대리점, 보험비교 플랫폼이 연달아 참전하면서 기존 생보사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신 의장은 “생명보험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다각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대응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파악한 뒤,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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