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송치형 두나무 회장 | 코인 시장 커지면서 회사도 ‘장밋빛’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4. 29. 17: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79년생/ 서울대 컴퓨터공학부·경제학부/ 이노무브그룹 수석위원/ 2012년 두나무 회장(현)
최근 비트코인(BTC)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동시에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몸값도 반등했다. 업비트 매출의 97%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가상자산 시황은 두나무 실적과 직결된다.

이런 대박 사업을 만들어낸 이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다. 1979년생인 그는 2007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다날, 이노무브를 거쳐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두나무를 창업한 지 올해로 12주년을 맞았다.

‘두나무’는 이제 코인을 넘어 국내 금융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거듭나는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증권 앱 ‘증권플러스’, 금융위원회 금융 서비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서비스 중인 두나무는 지난해 매출 1조154억원, 영업이익 6409억원을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투자 심리가 위축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19%, 21% 줄어든 수치지만, 회사가 보유한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당기순이익은 8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비트코인 발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인 ‘4월 반감기 효과’로 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두나무 실적 역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 회장의 성공 비결로는 누구보다 빠른 ‘트렌드 파악 능력’이 꼽힌다. HTS에서 MTS로 옮겨 가는 주식 투자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2014년 여러 증권사 계정을 하나의 앱에서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증권플러스를 선보였다. 2017년에는 전 세계적 메가 트렌드였던 ‘블록체인’을 미리 포착, 증권플러스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적용해 ‘업비트’를 시작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 후발 주자였지만 당시 유일하게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한 덕에 단숨에 주목받으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송 회장은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선다. 블록체인의 기본 원리인 ‘분산’ ‘분배’ ‘합의’의 틀 안에서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개 키워드에 집중해 올해까지 ESG 경영에 1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두나무만의 ESG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