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 화재처럼…친정서 역대급 실적 다시
삼성생명은 홍 사장에게 친정과 같은 곳이다. 1990년 삼성생명에 첫 공채 입사 후 30년 가까이 삼성생명에 몸담았다. 2011년 삼성생명 인사팀장, 2018년 삼성생명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역임 후 2020년 1월에는 삼성생명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활약했다. 같은 해 12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해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 12월 삼성화재 수장에 오른 홍 사장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2021년 삼성화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탓이다. 하지만 취임 후 홍 사장은 보란 듯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다. 2022년 영업이익 1조6061억원, 당기순이익 1조2837억원을 달성하며 다시 한번 최고 실적을 써 내렸다. 취임 3년 차인 지난해 실적은 더 좋았다. 영업이익 2조3573억원, 당기순이익 1조8216억원(연결 기준, IFRS17 적용)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는 삼성생명에서 역량을 다시 증명해야 할 때다. 상황 자체는 나쁘지 않다. 보험 시장 전반 성장세가 지지부진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삼성생명 보험수익은 8조4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39억원(10%)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투자손익도 올해는 개선이 전망된다.
홍 사장이 올해 ‘제3보험’ 시장 경쟁에 적극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특성을 둘 다 가진 보험 상품이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취급 가능하다. 그간 삼성화재에서 쌓아온 손해보험 이해도와 노하우를 접목시키기 딱 좋은 분야다.
홍 사장은 신년사에서 “이제부터는 모든 개념과 관점의 외연을 확장해 생명보험와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서로 다른 전 영역을 ‘연결’해야만 하는 시대”라며 “사업의 판을 확장해나가다 보면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열풍에 ‘21세기 석유’된 구리…남몰래 웃는 수혜주 - 매일경제
- “공짜인 척하더니”…중국 직구앱 테무, ‘테무깡’으로 소비자 기만 논란 - 매일경제
- 한국 축구 올림픽 출전 무산...다시 소환된 정몽규 HDC 회장 - 매일경제
- ‘까르보불닭’이 미국에서 품귀?…뉴욕타임스도 주목 - 매일경제
- 찬밥신세 된 지식산업센터, 왜?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대한민국 100대 CEO]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부회장 | 애플페이 도입 1년 만에 해외 실적 1위 - 매
- 덩달아 높아진 호텔 몸값 ‘억억억’…팔리면 2000억 - 매일경제
- 교권 추락에 ‘교대 쇼크’ 왔나...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 - 매일경제
- “이젠 20억이 우습네”...이 동네 집주인들 신났다 - 매일경제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인가”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