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허일섭 GC(녹십자홀딩스) 회장 | 전 세계 60개국 수출 ‘K-백신’ 선두
이후 GC녹십자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독감 백신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성과도 상당하다. 최근 GC녹십자 독감 백신 누적 생산 물량은 3억도즈를 돌파했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 세계 3억명의 인구가 GC녹십자 독감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GC녹십자가 독감 백신을 수출한 국가만 총 60개국에 달할 정도다.
의약품의 본고장 미국 시장에서도 GC녹십자를 주목한다. GC녹십자는 2018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현지 법인 ‘큐레보(Curevo)’를 설립해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CRV-101’을 개발 중이다. CRV-101은 임상 결과에서 업계 선두 제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싱그릭스’와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 지난 1월 공개된 임상 2상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CRV-101은 싱그릭스 대비 비열등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 1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GC녹십자는 올해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제제 분야도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제품인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ALYGLO)’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를 올해 하반기 미국 내 자회사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부터 미국 내 주요 전문약국(SP) 유통 채널과 계약을 추진 중이고, 오는 7월 주요 보험사 처방집(Formulary) 등재 등을 계획 중이다. 미국 면역글로불린 시장은 약 13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인 만큼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모두가 외면해온 분야에서 성과를 내왔다. 이는 국내 생명과학 산업의 기술 축적과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초부터 우리 손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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