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함영준 오뚜기 회장 | 2년 연속 3조 클럽…‘글로벌 오뚜기’ 전력
함영준 오뚜기 대표이사 회장이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존 글로벌사업부 조직을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시키며 해외 사업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 라면 수출액 목표치는 1000억원에 달한다.
이유가 있다. 오뚜기 해외 사업은 국내에 비해 그 비중이 매우 낮다. 전체 매출 중 국내 비중이 90.4%, 해외 비중이 9.6%로 내수에 사업이 치우쳐 있다. 이에 함 회장은 미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에 대한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리겠다는 심산이다. 함 회장은 2019년 회사 설립 50주년을 맞아 ‘건강한 식문화로 세계와 함께하는 오뚜기’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2년 연속 3조 클럽에 안착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3조4546억원, 영업이익 2549억원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8.5%, 37.3% 증가했다. 단 지난해 오뚜기 해외 매출은 3325억원으로 전년 3265억원 대비 소폭 상승한 정도에 그쳤다.
경쟁 회사와 비교하면 오뚜기의 해외 시장 개척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함 회장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밑바탕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미국에 생산법인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현재 해당 법인은 미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부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2018년 공장을 준공했던 베트남에도 추가 공장을 설립한다. 인도네시아 시장을 겨냥한 할랄 공장을 설립해 이슬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함 회장은 글로벌 역량 강화뿐 아니라 한국 농업 상생 발전, ESG 강화, 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 등 ‘착한 기업’의 역할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올해로 회사 창립 55주년을 맞는 오뚜기. 창립 제품인 ‘오뚜기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는 해기도 하다. 오뚜기는 카레와 관련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함 회장은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에서 “창립 55주년을 맞이해 ‘보다 앞선 식품으로 보다 앞선 기업’이 되는 글로벌 오뚜기가 되도록 전진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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