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변기·책상 사용’… 유치원 교사, 근무 환경 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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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원단체가 일선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을 향해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 통합) 논의 전에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 당국은 유보통합 논의 전에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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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교원단체가 일선 유치원 교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당국을 향해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관리 통합) 논의 전에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 문제부터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인천 공립유치원 교사·유아특수교사 156명의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유치원에 성인용 변기가 충분히 설치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1%에 그쳤다.
68%는 ‘성인용 변기가 부족하거나, 여성 성인용 변기는 있으나 남성 성인용 변기가 없어 남성 교사는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6.4%는 ‘성인용 변기가 없어 유아용 변기를 이용하거나 다른 층에 있는 초등학교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인용 책상과 의자를 갖춘 곳은 42.3%에 불과했다. 유아용 책상과 의자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교사는 32.7%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책상과 의자를 유아용과 성인용으로 조합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에 필요한 공간과 기구 등도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상담 시 유휴 공간이 없어 비밀 보장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3.6%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30.1%는 ‘2명 이상의 교직원이 시간대를나눠컴퓨터 1대를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인천지부는 “교육 당국은 유보통합 논의 전에 공립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유치원 교사들이 장시간 유아용 책걸상에서 고강도 업무에 시달리는 등 업무 환경이 인권 침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인천시교육청이 유치원 교사 근무 환경을 실태조사해 이들이 온전히 아이들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현장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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