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CEO] 최태원 SK 회장 | ‘해현경장’으로 복합위기 돌파 선봉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4. 4. 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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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 고려대 물리학과/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 수료/ 1998년 SK 대표이사 회장(현)/ 2015년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현)/ 2016년 대한핸드볼협회장(현)/ 2018년 최종현학술원 이사장(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현)
‘해현경장(解弦更張)’.

최태원 SK 회장은 2024년 한 해를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기후위기, 경기 침체 등 복합위기가 기업 경영 환경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을 낼 수 있다”며 “모두가 ‘해현경장’의 자세로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인공지능(AI), 그린에너지, 바이오 등 SK그룹의 다양한 사업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면 이해관계자들이 필요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만들어내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는 동시에, 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SK하이닉스가 만드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조직 개편에서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비즈니스’ 조직을 새롭게 편제하는 등 미래 AI 인프라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24년 첫 현장 경영으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를 찾아 반도체 현안을 직접 챙겼다. 그는 AI 반도체 전략에 대해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에서 투자와 경쟁 상황을 이해하고 고민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이해관계자를 위한 토털 솔루션 접근을 강조했다. 또한 “역사적으로 없었던 최근 시장 상황을 교훈 삼아 골이 깊어지고 주기는 짧아진 사이클의 속도 변화에 맞춰 경영 계획을 짜고 비즈니스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달라진 환경에 대한 대응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재계 리더 역할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되며 오는 2027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한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경제계와 정부, 사회 간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당선 인사말에서 “기업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정확히 알고 기업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별책부록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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