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동남아 여행 앞뒀다면… 약도 없는 ‘뎅기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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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및 동남아에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발생 현황 및 예방수칙을 29일 발표했다.
2022년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방문 후 감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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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최근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발생 현황 및 예방수칙을 29일 발표했다.
중남미 지역은 기온 상승과 엘니뇨, 도시화 등 환경적‧사회적 요인으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해 올해 뎅기열 환자가 역대 최다로 발생하고 있다. 전년 동 기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도 전년 동 기간 대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 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게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법정 감염병이다. 뎅기열은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댕기 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돼 치사율(약 5%)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매개 모기인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서식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매개 모기에서 뎅기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뎅기열 신고 환자의 대부분은 유행 국가에서 매개 모기에게 물려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이다.
2022년부터 해외여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대부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방문 후 감염됐다. 뎅기열은 현재까지 국내에 상용화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 뎅기열 환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뎅기열을 검역 감염병으로 추가 지정하고, 유증상 입국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전국 13개 국립검역소에서 검역 관리지역 입국자 중 모기물림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거나 뎅기열 검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질병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여행 전 질병관리청 누리집 등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 모기 기피제, 모기장, 밝은색 긴 옷 및 상비약을 준비해 위험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여행 중에는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착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귀국 단계에서는 모기물림 및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의심 시 무료 검사를 받고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현재 뎅기열이 유행 중인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 방문하는 경우 현지에서 뎅기열 감염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되는 외교부 영사콜센터 및 방문 지역 재외공관에 연락해 필요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국민께서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에 신경 써 주실 것”과 “해외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주시고, 국립검역소에서 무료 뎅기열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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