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큰손' UAE가 온다…수혜주 미리보기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2024. 4. 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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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기자> 여러분, 사진 속 이 사람, 누군지 아시나요? 세계적인 거부로 알려진 '만수르'죠. 잉글랜드의 축구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며 이름을 알렸는데요. 사실 만수르 개인 재산이 아니라, 아부다비 사모펀드의 자금을 운용하는 겁니다.

바로 만수르가 부통령인 그 나라. 중동의 큰손,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이 다음달 중에 우리나라에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UAE에 직접 방문한 바 있는데요. 여기서 3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약속을 받은 바 있습니다.

만일 UAE 대통령의 방문이 이뤄진다면, 통큰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최근에도 중동 지역 국가들과 활발한 경제 협력을 이뤄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의 관점에선 어딜 주목해야 할까요? 제가 취재한 내용들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중동의 큰손, UAE 대통령의 방한설이 전해졌습니다. 정 기자, 이후 투자의 방향이 어디로 갈지 주목되는데요?

<기자> 지난해 5월 진행된 투자협정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겠는데요. 우선투자 대상으로 얘기가 나왔던 건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 총 6개 분야입니다. 이 6개 섹터를 우선 눈여겨봐야 겠고요. 물론 투자 논의가 여기에 국한되는 건 아닙니다. 정부는 투자사례가 축적되며, 다양한 분야와 기업으로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정부는 무바달라 국부펀드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UAE 대표단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관심 기업들도 만나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CJ 등 몇몇 기업들의 이름이 거론되긴 했지만, 투자처에 대해선 비밀 유지각서에 따라 공개되진 않았습니다.

다만 UAE 대통령이 직접 우리나라를 찾는다면, 그에 걸맞는 결과물도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거든요. 이전에 약속했던 300억 달러의 투자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이번 방한 관련해 우선투자 대상은 아니지만요. 방산, 원전 분야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모두 최근 UAE의 니즈가 있는 분야들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원전부터 살펴보면, UAE가 최근 탈탄소 전환에 무게를 싣고 있거든요. 특히 2050년까지 원자력 에너지 비중을 6%까지 늘릴 계획인데, 2019년까지는 원자력 에너지 소비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참여한 바라카 4호기가 올해 가동을 시작하고요. 또한 외신에 따르면 UAE는 원전 추가 수주도 진행할 계획인데, 과거부터 협력해온 우리나라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새어나오는 것이겠고요.

두 번째로 방산 분야 역시 UAE의 니즈가 강한 업종이죠. 최근 중동에 전운이 다시 드리우고 있는데, UAE는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거든요. 바로 이웃 국가에서 드론이 격추되고, 미사일이 떨어진다 만다 하니, 여기에 대한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실제 UAE는 전세계에서 무기 수입 비중의 2.4%를 차지하고, 대부분 미국에 이를 의존하고 있는데요.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최근 천궁 레이더를 비롯해 국산 무기들에 눈독 들이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방사청도 UAE와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고요. 국내 방산업체들의 위상도 높아지며,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한국항공우주의 강구영 사장은 최근 이라크 방산 전시회에 참여해 "K-방산에 대한 중동 국가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구체화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로 정리해 주시죠.

<기자> "UAE, 넌 역시 짱이야. 나랑 친구할래?"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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