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수술 끝에 돌아간 학교…눈물 쏟은 아이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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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쳐 4번의 수술을 받고 한달 만에 학교로 돌아온 아이와 그런 친구를 환영하는 학급 친구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처음 케이크를 본 수아양은 갸웃하며 '뭐지?'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피아노 소리와 함께 반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자신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임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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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쳐 4번의 수술을 받고 한달 만에 학교로 돌아온 아이와 그런 친구를 환영하는 학급 친구들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감동을 주고 있다. 반 친구들은 복귀한 친구를 위해 깜짝 퇴원 파티를 준비했고, 일부 친구는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창용쌤의 글씨교실’에는 ‘학생을 울렸습니다 풀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보다 나흘 일찍 올라온 1분 쇼츠 영상은 29일 오후 조회수 470만을 넘길 정도로 화제가 됐다. 5분31초 분량의 영상에는 다리를 다쳐 4번의 수술 끝에 학교로 돌아온 수아양과 그를 환영해 주는 반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휠체어를 탄 수아양이 친구의 도움을 받아 조심스럽게 교실로 들어선다. 그러나 시험을 보는 중인 듯 반 친구들은 수아양에게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문제풀이에 바쁜 모습이다. 수아양은 멋쩍은 듯 웃음을 지어 보이고, 두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주변을 두리번대거나 괜스레 머리를 매만지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고개를 숙인 채 시험지만 들여다보며 수아양를 쳐다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 사이 한 친구가 몰래 교실을 빠져나가 촛불을 붙인 케이크를 들고 왔다. 처음 케이크를 본 수아양은 갸웃하며 ‘뭐지?’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피아노 소리와 함께 반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자신을 위해 준비한 케이크임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수아양을 위해 친구들이 부른 노래는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다. 아이들은 노래 가사 속 ‘당신은’을 ‘수아는’으로 개사해 함께 열창했다. 노래를 부르면서 일부 친구들은 입을 가리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학급 친구들은 “수아야 퇴원을 축하해”라고 외치면서 학교로 돌아온 수아양을 환영했다.
이 행사는 수아양을 몰래 놀라게 해주기 위해 교사와 학급 친구들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였다. 수아양의 책상에는 금세 꽃다발과 케이크 등이 놓였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수아가 수술을 네번 했다. 진짜 힘든 일이었다”며 “수아가 한달 동안 학교에 못 온 만큼 옆에서 잘 챙겨주고 더 잘 대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휠체어 타고 등교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며 “옆에서 수아가 손만 까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도 수아가 밥 먹을 때는 옆에서 서로 챙겨주겠다면서 친구를 돕겠다는 열의를 다졌다.
누리꾼들은 학교로 돌아온 수아양과 이를 축하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준 4300여개 정도 달린 댓글에는 “오랜만에 눈물 흘리고 간다” “선생님과 친구들, 요즘은 보기 드문 휴머니즘이 가득하다” “저 아이들은 인생에서 제일 값진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사랑스럽고 귀하고 보석같은 아이들. 지금처럼 이 생각과 마음을 끝까지 간직해주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화제를 불러오자 채널 운영자인 창용쌤도 28일 수많은 응원 댓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논어 중용 23장을 정성스레 칠판에 옮겨적은 사진과 함께 “정성 가득한 댓글 읽으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한다”고 말했다. 중용 23장은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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