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든 남성이 문앞에"…경찰 출동하자 "나무젓가락인데요" 발뺌

구나리 2024. 4. 29.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다 경찰이 출동하자 "나무젓가락이다"라고 변명한 남성이 경찰관의 끈질긴 수색 끝에 결국 체포됐다.

29일 인천경찰청은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한 남성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찾아가 "혹시 조금 전 칼 들고나오셨느냐"라고 물었다.

경찰이 계속해서 추궁하자 A씨는 결국 "(이웃집에서) 매일 개가 짖어 '그만 좀 하세요'라고 얘기했다"라고 해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에 칼 등 흉기 없다" 궁색한 변명했지만,
칼·가위 발견하고 CCTV 확인한 경찰이 체포

이웃을 흉기로 위협하다 경찰이 출동하자 "나무젓가락이다"라고 변명한 남성이 경찰관의 끈질긴 수색 끝에 결국 체포됐다.

한 남성이 이웃집에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29일 인천경찰청은 최근 특수협박 혐의로 한 남성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이 일은 지난 27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우리 집 문 앞에 흉기를 든 사람이 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 자초지종이 소개됐다. 한 건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남성(A씨)이 자신의 집에서 나와 이웃집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문 앞을 서성이던 A씨의 인기척에 이웃 주민이 현관문을 열자 A씨는 흉기를 들어 위협했다. 놀란 주민은 황급히 문을 닫았지만, A씨는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한참을 기다리던 그는 인기척이 없자 포기한 듯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찾아가 "혹시 조금 전 칼 들고나오셨느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A씨는 "칼이 뭐냐", "우리 집엔 칼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흉기로 위협한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경찰이 계속해서 추궁하자 A씨는 결국 "(이웃집에서) 매일 개가 짖어 '그만 좀 하세요'라고 얘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칼 말고 무엇을 들고나왔느냐"라고 묻자 A씨는 주변을 뒤적이더니 나무젓가락을 들어 보였다.

그러나 A씨의 행동이 미심쩍었던 경찰은 집 안을 수색했다. 그 결과 집 안에 없다던 칼과 가위를 발견했다. 또 CCTV를 통해 그가 가위를 들고 이웃을 위협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A씨와 피해 주민은 반려견이 짖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현장에서 검거된 이 남성은 특수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한 남성이 이웃집에 흉기를 들고 위협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경찰청 유튜브 캡처]

해당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은 이웃의 반려견 소음 문제도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대부분의 누리꾼은 "이유가 있대도 흉기로 협박하는 건 합리화할 수 없는 행동이다", "세상이 무서워 살 수가 없다", "경찰의 신속한 대처 덕에 큰일을 막은 것 같다", "현관문에 필수로 CCTV를 달아놔야 하나"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