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26곳 등록금 인상… 유일하게 내린 대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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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3%가 넘는 26곳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166개교(86.0%)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1개교는 인하(0.5%)했다.
대학들은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등록금 인상을 피해왔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대학 측이 정부 지원금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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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평균 등록금은 682만원
올해 4년제 일반대학 가운데 13%가 넘는 26곳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개교가 이례적으로 등록금을 일제히 인상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9곳이 늘었다.정부가 등록금 동결을 사실상 강제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9일 대학 등록금 인상 내역을 담은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166개교(86.0%)는 등록금을 동결했고 1개교는 인하(0.5%)했다. 26개교(13.5%)는 등록금을 인상했다.
유일하게 등록금을 내린 대학은 사립인 청주대로, 국책사업을 많이 땄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많았다는 이유 등으로 인하를 결정했다고 한다.
평균등록금 역시 12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24학년도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82만7300원으로 17개교가 등록금을 올린 지난해(679만4800원) 대비 3만2500원(0.5%) 상승했다. 지난 12년간 평균등록금이 가장 낮았던 2014년(666만7000원)과 비교하면 16만300원 올랐다.
등록금을 인상한 26개교 중 14곳은 소규모 종교대학이었다. 종교대학의 경우 정부의 재정 지원 규모가 작고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등록금 인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인상 대학도 지방 사립대이거나 소규모 대학이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이 대부분 소규모 대학이거나 종교계열”이라며 “전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설립 유형별 평균 등록금을 보면 사립은 762만9000원, 국공립은 421만1400원으로 집계됐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평균 768만6800원, 비수도권은 627만4600원이었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984만3400원), 예체능(782만8200원), 공학(727만7200원), 자연과학(687만5500원), 인문사회(600만3800원) 순이었다.
전문대들도 올해 등록금 인상 대열에 동참했다. 전문대 130개교 중 111개교(85.4%)가 동결하였으며, 18개교(13.8%)는 인상, 1개교(0.8%)는 인하했다.
교육부는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Ⅱ유형(대학이 자체 기준으로 학생에게 주는 장학금) 지원금’을 지급했다. 대학들은 이 지원금을 받기 위해 등록금 인상을 피해왔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대학 측이 정부 지원금을 포기하고 등록금 인상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3년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등록금을 올릴 수 있다. 올해 법정 등록금 인상 상한선은 5.64%로 인상률 상한을 공고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5.1%)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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