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데고르' 등장→"정말 역겹다"...토트넘 현지 팬들 들끓게 만든 논란의 복장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나 아스널 팬들이나 모두 이해하기 어려운 복장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등장했다.
토트넘 커뮤니티 계정 스퍼스 아미에서 29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찾은 한 동양인 팬의 사진을 올리며 "정말 역겹다(This is absolutely disgusting.)"라고 전했다.
사진에서 한 팬은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 안에 마틴 외데고르의 이름이 있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팬들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토트넘이 28일 잉글랜드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북런던 더비'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손흥민은 리그 16호 골이자 북런던 더비 8호 골을 넣었지만,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2선엔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출격했다.
하지만 토트넘 수비진이 최근 안 좋았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며 무너졌다. 전반 1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불운한 자책골이 터졌다.
이어 27분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아 부카요 사카가 역습에 나섰고 벤 데이비스를 제치며 왼발 슛을 시도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11분 뒤인 전반 38분, 이번엔 하베르츠가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헤더로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후반 19분 히샬리송을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왼쪽으로 돌렸고 곧바로 다비드 라야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 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42분 손흥민이 벤 데이비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토트넘은 이로써 지난 1987년과 1988년 홈 북런던 더비 2연패를 당한 뒤, 무려 36년 만에 홈 북런던 더비 2연패에 빠졌다. 리그 북런던 더비 기준 3경기 무승(1무 2패)의 늪에도 빠졌다.
승점 확보에 실패한 토트넘은 5위(18승 6무 9패 승점 60)에 머물렀다.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8패 승점 67)보다 두 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 가능성이 떨어졌다.
반면 아스널은 승점 3점을 얻어 다시 단독 선두(25승 5무 5패 승점 80)로 올라섰다. 곧바로 경기를 앞두고 있는 2위 맨체스터 시티(23승 7무 3패 승점 76)가 이겨도 승점 1점 차이로 앞선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100년이 넘는 라이벌 관계다. 아스널이 1913년 연고지를 남부 런던에서 토트넘의 근처에 있는 하이버리로 옮기면서 같은 북런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승격 스캔들, 그리고 솔 캠벨의 충격적인 FA 이적 사가 등 여러 역사가 쌓이면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최대의 라이벌리 중 하나가 됐다.
그런데 이런 역사를 잘 모르는 해외 팬들은 여러 팬심이 섞이기 마련이다. 특히 한국에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토트넘 외에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월 18일 토트넘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리그 맞대결에선 손흥민과 황희찬의 코리안 더비로 관심이 쏠렸고 많은 한국 축구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 그리고 황희찬의 울버햄튼 유니폼이 반반 섞인 유니폼이 등장해 현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여기에 북런던 더비에서 겉은 토트넘, 안에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팬이 등장하면서 현지 축구 팬들에게 문화 충격을 안겨다 줬다.
한편 자존심을 구긴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은 좋았다. 상대를 지배했었다. 3실점은 치명적이다. 이런 경기에서 우리는 정말 발전해야 한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조직적으로나 더 강해져야 한다. 상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더 잘해야 했다. 특히 전반에 더더욱 그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스퍼스 아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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