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현 뉴즈 대표, MZ세대 위한 콘텐츠 만드는 ‘숏폼 마술사’ [피플]
그런 고민을 덜어주는 회사가 뉴즈다. 숏폼 미디어그룹을 표방하는 뉴즈는 국내 1호 숏폼 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메이저스’를 운영한다. MCN은 말 그대로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나 인플루언서를 지원하는 회사를 뜻한다. 쉽게 말해 크리에이터 소속사다. 영상 기획부터 제작, 운영, 컨설팅, 강연 등 숏폼 관련 모든 활동을 지원한다. MCN 회사는 많지만, 뉴즈처럼 숏폼 전문 업체는 드물다.
메이저스는 오상진 아나운서, 정지훈 미래학자, 화장품 업체 르오에스 박정언 대표 등 300여명의 각 분야 전문가 크리에이터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노하우를 담은 영상을 숏폼으로 제작한다. 크리에이터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숏폼이 필요한 회사에 맞춤 영상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삼성자산운용·LG유플러스·세정그룹·클리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페덱스(FedEx)·코세라(Coursera) 등 글로벌 기업도 뉴즈의 고객사다. 최근에는 협업하자는 광고 회사도 쇄도한다. 광고 회사는 광고를 만들고 뉴즈는 숏폼 영상과 플랜을 책임지는 식이다.
숏폼 관련 뉴즈만의 기준은 명확하다. 시청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김가현 뉴즈 대표(34)는 “미래 세대에게 의미 있는 콘텐츠를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다”며 “다음 세대가 볼 때 부끄럽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상파 지역국 아나운서로 시작해 프로듀서(PD),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정보기술(IT) 전문지 기자 등으로 활동한 미디어 산업 전문가다. 그런 그가 창업을 결심한 배경에는 MZ세대에 더 적합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한다. IT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블록체인을 설명하는 1분짜리 숏폼 콘텐츠를 만들어 틱톡에 올렸는데, MZ세대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다. 그때 김 대표는 MZ세대가 정보에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딱딱한 텍스트만으로는 정보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꾸준히 MZ세대를 연구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제시하는 ‘MZ를 경영하라’라는 책도 썼다. ‘MZ를 경영하라’는 출간 직후부터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숏폼은 MZ세대가 몰리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콘텐츠가 미래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큽니다. 그 세계에서 어린 친구들이 영상을 시청하고 뭔가 하나라도 배워갈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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