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골령골에서 민간인 집단희생자 추정 유해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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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골령골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 발견됐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최근 대전 골령골 제 2학살지 윗부분 산기슭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유해를 처음 발견한 전미경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지난 24일 해당 산기슭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올라가 보니 유해가 드러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까지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1441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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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규상 대전충청 기자]
▲ 유해가 드러난 곳은 대전 골령골 2학살지다. 면적과 장소는 가로 세로 약 2m의 경사지다. |
ⓒ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 |
대전 골령골에서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 발견됐다.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최근 대전 골령골 제 2학살지 윗부분 산기슭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농장주가 경사지에 심어 놓은 블루베리 묘목을 굴삭기로 캐는 과정에서 유해가 드러났다.
유해를 처음 발견한 전미경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 "지난 24일 해당 산기슭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올라가 보니 유해가 드러나 있었다"고 말했다.
유해가 드러난 면적은 가로 세로 약 2m의 경사지다. 29일 둘러본 현장에는 여러 개의 치아와 다리뼈 등이 흩어져 있었다. 흙더미를 헤치자 부서진 머리뼈 일부와 턱뼈가 드러났다.
▲ 29일 둘러본 현장에는 부서진 머리뼈 일부와 턱뼈, 여러 개의 치아와 다리뼈 등이 흩어져 있었다. |
ⓒ 대 |
하지만 매장지 아래가 농사를 짓는 과정에서 개간돼 경사면이 절단돼 있는 데다 위쪽으로도 수년간 블루베리 농장으로 이용돼 대부분 유해가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상반기 중 유해가 발견된 구역에 대한 전면적인 시굴 조사 및 발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 골령골은 1950년 전쟁 발발 직후 대전형무소 정치범과 국민보도연맹원 등 수천 명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처형당한 비극의 땅이다. 골령골에서 희생된 사람만 제주 4.3, 여수·순천 사건 관련자 등을 포함해 최소 4000명에서 최대 7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23년까지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1441구다.
▲ 29일 둘러본 현장에는 부서진 머리뼈 일부와 턱뼈, 여러 개의 치아와 다리뼈 등이 흩어져 있었다. |
ⓒ 대전산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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