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경쟁은 운명…"재계약 안되면 팔아야지"→독일 괴물 DF, 뮌헨 오나

김준형 기자 2024. 4.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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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고 있는 레버쿠젠의 센터백 요나단 타가 뮌헨으로 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레버쿠젠의 CEO가 그를 판매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9일(한국시간) 레버쿠젠 CEO인 페르난도 카로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카로는 요나단 타에 대해 "우리는 그와 계약을 연장하길 원한다. 우리는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계약을 연장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그를 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타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구단과 우리 모두 그를 레버쿠젠에 머물게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의 소망도 존중한다. 그가 우리와 함께 남을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는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뮌헨이 레버쿠젠의 센터백인 타를 원한다는 이야기는 지난 25일 나왔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SNS를 통해 "뮌헨이 28살의 레버쿠벤 센터백인 타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뮌헨은 이번 시즌 그의 활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요나단 타는 2016-17시즌 레버쿠젠에 합류한 뒤 레버쿠젠에서만 9시즌을 활약하고 있는 주전 센터백이다. 레버쿠젠과 그의 계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에 레버쿠젠은 그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가 원한다면 떠나보낸다는 것이다.

그는 첫 시즌부터 레버쿠젠에 자리 잡았고 한 시즌을 제외하고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레버쿠젠의 수비를 지키고 있다. 그의 활약은 꾸준했지만 이번 시즌 그의 활약이 더 빛나고 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대단한 기록을 세워 나가고 있다. 지난 15일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제압하고 12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었다. 레버쿠젠의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었고 뮌헨의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저지한 순간이었다.

리그 우승이 끝이 아니다. 레버쿠젠은 지난 28일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4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극적이었다. 후반 정규시간까지 레버쿠젠은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장골을 만들어내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분데스리가 신기록인 동시에 21세기 유럽 5대 리그 최다 무패 행진 기록이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최초의 기록에도 도전한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리그 무패 우승을 기록한 팀은 없었다. 분데스리가에서만 32회 우승하며 최다 우승팀에 빛나는 뮌헨도 무패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 세리에A는 무패 우승팀이 있었으나 분데스리가와 리그앙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무패 행진을 앞세워 이번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리그 우승은 조기에 확정한 상황에서 UEFA 유로파리그는 4강에 올랐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은 결승을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의 고공 행진에는 수비진의 안정감이 한몫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22실점만을 허용하며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는 스리백의 가운데에 위치해 수비진을 이끌며 리그 최소 실점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뮌헨으로서는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 잡은 타를 원할 수밖에 없다. 뮌헨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라는 수준급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시즌 리그 실점이 38실점으로 많다. 최소 실점 순위에서 공동 3위인 뮌헨이다. 수비진의 안정감을 위해서는 이번 여름 보강이 필수인데 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타가 눈에 들어왔다.

타는 김민재와 나이, 스피드, 체격 등이 똑같고, 왼발을 잘 써 김민재가 지금 뮌헨에서 주로 서는 센터백 왼쪽 수비수로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전된 것은 없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제 초기 단계"라며 "아직 두 구단의 접촉은 없었고 어느 합의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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