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여성, 조기 사망률 높은 이유

오상훈 기자 2024. 4. 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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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여성은 이성애자 여성과 비교했을 때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소수자 여성은 이성애자 여성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신체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나쁘다.

관찰 결과, 성소수자 여성의 조기 사망률은 이성애자 여성 보다 평균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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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성소수자 여성은 이성애자 여성과 비교했을 때 조기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십 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소수자 여성은 이성애자 여성과 비교했을 때 다양한 신체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나쁘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들이 실제 사망률에도 영향을 끼치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대 필그림 헬스케어 연구소(Harvard Pilgrim Health Care Institute) 연구팀은 성적 지향이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945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11만6149명의 여성 간호사들이 참가한 ‘간호사 건강 연구 II’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간호사 11만6149명 중 9만833명(78%)이 유효한 성적 지향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다. 이중 8만9821명(98.9%)이 이성애자로 분류됐으며 694명(0.8%)이 레즈비언, 318명(0.4%)이 양성애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2022년 4월까지 평균 30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관찰 결과, 성소수자 여성의 조기 사망률은 이성애자 여성 보다 평균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성애자 여성은 37%, 레즈비언 여성은 20% 더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모두 간호사였기 때문에 일반 인구보다 건강 보호 요인들이 많음에도 이 같은 차이가 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 양성애자 여성들의 조기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이들이 파트너의 성별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배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의 저자 사라 맥케타(Sarah McKetta) 박사는 “성소수자들은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독특하고 다양한 형태의 낙인, 편견, 차별에 노출돼 있다”며 “이는 만성스트레스 등 건강에 해로운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조기 사망 위험까지 키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적인 환경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할 때 예방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특정 요인을 조사하는 게 먼저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아울러 성소수자들을 위한 증거 기반의 검사, 담배·알코올 및 기타 약물 남용에 치료, 의료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지(JAMA)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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