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표심 분석]③박용진·이준석 떠나자 강북·노원 표심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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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가 제22대 총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울 지역 개표 단위별 개표 결과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제21대 총선과 비교해 서울 강북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22대 총선 노원구을 전체 득표율을 비교하면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58.5%, 김준호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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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상계동' 국민의힘 지지 큰 폭 하락
아시아경제가 제22대 총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서울 지역 개표 단위별 개표 결과를 정밀 분석한 결과, 제21대 총선과 비교해 서울 강북구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약해졌다.
민주당 득표율 낙차가 가장 큰 지역 10곳 중 6곳이 강북구을 지역이었다. 강북구을은 21대 총선에서 64.5%, 22대 총선에서 53.0%의 지지를 얻으며 지역구 전체에서 11.5%포인트가 하락했다. 개표 단위별로 보더라도 강북구을의 관할 구역 모든 곳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약화했다. 강북구을 관할 구역은 삼각산·송중·번3·송천·미아·삼양동이다.
강북구을은 보수 정당에서 한 번도 승기를 잡은 적이 없어 원래도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곳이다. 현역인 박용진 의원이 21대 총선 당시 64.45%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러한 분석은 기저효과에 의한 것일 수 있다.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민주당 지지율은 과반을 넘겼다.
다만 민주당은 이 지역구 후보 공천을 두 차례 번복하고 후보 등록 마감일이 돼서야 한민수 후보를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이런 '일련의 공천 파동'이 지지세가 옅어진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서울 10개 지역은 서초구 반포본동, 강남구 대치1동, 관악구 난곡·미성동, 노원구 상계 1·2·5·8·9·10동이다. 눈에 띄는 곳은 상계동 일대다. 상계동은 21대 총선 당시 노원구병의 관할 구역이었다. 22대 총선에서 노원구병 지역구가 폐지되면서 상계동은 노원구을에 편입됐다.
21대 총선 당시 노원구병 지역구에는 김성환 당시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었다. 미래통합당은 국민의힘의 전신이다. 21대 총선 결과 김 후보가 53.2%를 득표하며 당선됐지만, 이 후보도 44.4%를 얻으며 추격했다. 22대 총선 노원구을 전체 득표율을 비교하면 김성환 민주당 후보가 58.5%, 김준호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기록했다.
후보군 변화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노원구병에서 재선한 김성환 후보는 22대 총선에서 노원구을에 출마·당선하며 3선에 성공했고, 이준석 후보는 경기 화성시을 선거구로 지역을 옮겨 당선됐다.
10.7%포인트 하락으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서초구 반포본동은 2022년부터 전면 재건축이 이뤄지면서 선거인 수가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이 지역 선거인 수는 21대 총선 당시 9276명에서 22대 총선 때 304명으로 확 줄었다. 22대 총선에서는 304명 중 206명이 투표해 매우 적은 투표수로 인한 표심 왜곡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서울 다른 동에서는 투표인수가 최소 1227표(중구 소공동), 최대 2만 1888표(강서구 화곡제1동)를 기록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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