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치는 것 같더라고요"...캡틴도 놀란 김도영 상승세, 과제는 변화구 대처?

유준상 기자 2024. 4. 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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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위기에도 버틴 KIA 타이거즈가 1위로 4월을 마무리하게 됐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나성범은 인터뷰 도중 김도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중계를 통해) 매 경기 봤는데, 볼 때마다 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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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KIA 김도영이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크고 작은 위기에도 버틴 KIA 타이거즈가 1위로 4월을 마무리하게 됐다. '캡틴' 나성범을 비롯해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선두 수성을 위해 힘을 모았고, 그 중심에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의 맹활약이 존재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7로 승리하면서 21승9패(0.700)를 만들었다. 2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고, 30일 광주 KT 위즈전 결과를 떠나서 순위표의 가장 높은 곳에서 5월을 맞이하게 됐다.

외국인 원투펀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 8승을 합작했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불펜도 큰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팀 타율 1위' 타선도 힘을 보탰는데, 가장 빛났던 선수는 바로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30경기 126타수 42안타 타율 0.333 10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0을 기록 중으로, 4월 10홈런-10도루로 KBO리그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IA 김도영이 번트를 시도한 뒤 LG 박동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에 성공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여기에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 LG전을 시작으로 28일 경기까지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 덕에 3월 말 1할대 중반에 머물렀던 타율은 3할3푼대까지 상승했고, 강력한 KBO리그 4월 월간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김도영이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한 달 넘게 재활에 매진한 나성범은 후배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8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나성범은 인터뷰 도중 김도영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중계를 통해) 매 경기 봤는데, 볼 때마다 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이 월간 10홈런-10도루라는) 기록을 세운 게 선배로서 뿌듯하기도 하다"며 "(월간 10홈런-10도루를 만든 게) KBO리그 역대 최초이지 않나. 그래서 그냥 자랑스러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과 이우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나성범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2루 KIA 김도영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통해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냈다. LG 투수들은 김도영을 만났을 때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로 승부했다. 27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디트릭 엔스는 1회초 김도영과의 첫 맞대결에서 공 6개 중 커브를 5개나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엔스와 포수 박동원의 커브 위주의 승부에 대해) (경기 전에) 분석한 것이다. 김도영이 워낙 직구를 잘 치고, 또 느린 커브나 체인지업이 밀투로 들어오면 무조건 김도영의 라인에 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분석한 건 빠르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좀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IA는 김도영의 변화구 대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이와도 (상대가) 변화구를 많이 던질 거라고 얘기했다. 처음엔 변화구에 스윙하게 될 텐데, 그게 10~20타석 정도 소화하다 보면 타자의 눈높이에서 들어오는 공이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면서 타이밍이 잡힐 것이다. 떨어지는 공에 스윙한다고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KIA는 김도영의 상승세가 5월에도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은 도영이에게 (떨어지는) 공 자체가 직구처럼 보이지만, 몸에 익숙해지는 시점이 되면 그때부터는 직구나 변화구에 콘택트가 이뤄지면서 더 좋은 타구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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