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총 2조 달러 클럽’ 4곳 진입… 中 GDP 절반 넘어섰다

심희정 2024. 4. 2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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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2758조원)가 넘는 기업이 처음으로 4곳이 됐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올랐다.

알파벳은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기준 2조1440억 달러로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4번째로 진입했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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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 합해 9조9700억 달러
알파벳, 주주환원 정책에 급등
AI 뒤처진 인텔, 80위권 추락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2758조원)가 넘는 기업이 처음으로 4곳이 됐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올랐다. AI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인텔은 시총 8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MS가 시총 3조190억 달러로 1위에 올라섰다. 애플은 2조6140억 달러로 집계됐고, 엔비디아는 2조1930억 달러였다. 알파벳은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기준 2조1440억 달러로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4번째로 진입했다.

앞서 MS는 1분기 매출 618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94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다. AI를 탑재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1년 전보다 31% 증가하는 등 AI 관련 수요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협력해 생성형 AI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MS의 AI 관련 지출은 140억 달러로 직전 분기 115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투자와 수요가 선순환하면서 MS는 올해 들어 주가가 9.6% 올랐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805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늘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고,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런 효과로 전날 주가가 9.97% 급등하며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4개 기업 시총의 합은 9조9700억 달러(1경3748조원)로 10조 달러에 육박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2위인 중국 GDP(18조5300억 달러)의 절반이 넘고, 3위인 독일(4조5900억 달러)의 배에 달한다.

한때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2000년대 중반 뉴욕 증시 시총 순위 8위까지 올랐던 인텔은 80위권으로 추락했다. 현재 시총은 1357억 달러로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이다.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비디아, TSMC 등에 추월당했다. 인텔은 1분기 영업적자 발표 후 주가가 9.2% 하락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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