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청년 사라진 자영업… 21년 이상 경력자 비중 20% 육박

박상은 2024. 4. 2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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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영업자 중 21년 이상 경력자의 비중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영업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 자영업자들이 한꺼번에 시장 이탈시 상업용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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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도 25만명… 전체 5% 달해
고령 경력자 일시 시장 이탈땐 충격


국내 자영업자 중 21년 이상 경력자의 비중이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자영업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령 자영업자들이 한꺼번에 시장 이탈시 상업용 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노동연구원 월간 노동리뷰에 실린 ‘자영업 노동시장의 변화와 특징’ 보고서를 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81년 65만명에서 지난해 142만명으로 증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도 같은 기간 400만명에서 427만명으로 늘었다.

전반적 규모의 확대에도 농림어업을 제외한 자영업에 새롭게 진입하는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근속 1년 이하 자영업자는 2007년 76만명(15.4%)에서 점차 줄어 지난해 44만명(9.4%)을 기록했다. 반면 21년 이상 오랜 경력을 가진 자영업자는 2007년 48만명(9.7%)에서 지난해 92만명(19.6%)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자영업자 중위연령도 2001년 42세, 2011년 48세, 지난해 52세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1981년, 1991년에는 자영업자의 중위연령이 40세였지만, 지난해 40세 이하는 20% 수준에 그쳤다. 30세 자영업자도 1980~1990년대에는 20% 비율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 자영업자가 사라지면서 70세 이상 자영업자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70세 이상 자영업자는 25만명으로 5%를 차지했고, 80세 이상 자영업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자영업자의 근로시간을 분석한 결과 직원을 둔 자영업자와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모두 21년 이상 경력자가 주당 46시간 이상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사업 유지 기간이 길수록 근로시간이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오히려 경력이 쌓일수록 근로시간이 늘어났다.

보고서는 “신규 입직하는 자영업자는 감소하는 반면 과거부터 장기간 영업을 이어가는 자영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21년 이상 경력자의 경우 대부분 고령층이기 때문에 과다한 노동시간으로 인한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력이 많은 자영업자가 한꺼번에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게 되면, 상업용 부동산 수요 감소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연쇄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자영업자 노동환경 개선을 비롯해 고령층 자영업자의 은퇴가 완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적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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