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다음은 만루포 1위?…최정, 3개 남았다
KBO리그 홈런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 가고 있는 최정(37·SSG 랜더스)이 통산 469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엔 풀베이스에서 터져 나온 만루포였다.
최정은 28일 인천 KT 위즈전을 앞두고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에게 ‘한턱’을 냈다.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뒤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선 인천 홈 팬들에게 그랜드슬램을 선물했다.
최정은 6-2로 앞선 4회 말 1사 만루에서 KT 문용익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4번째 만루홈런. 최정은 이 부문 역대 1위인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감독)를 3개 차로 따라붙으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최정은 전인미답의 500홈런 고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SSG는 4회에만 무려 11점을 뽑는 괴력을 뽐냈다. 선두타자 추신수가 친 뜬공을 포수 장성우가 놓친 게 시발점이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KT 선발 육청명은 급격히 흔들렸다. 최정과 한유섬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결국 동점을 허용한 육청명은 고명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들도 불을 끄지 못했다. 4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선 최정은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SSG는 이후에도 3안타를 몰아쳐 11-2를 만들었다. 11점은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3위 기록이다. 2019년 4월 7일 한화 이글스가 부산 롯데전에서 기록한 16점이 역대 최고다. SSG는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최정의 활약을 앞세워 11-6으로 이겼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5-3으로 꺾고 ‘낙동강 더비’ 3연전을 싹쓸이했다. 김형준이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한편 프로야구는 개막 후 148 경기 만인 27일 200만 관중(28일 기준 누적 210만9190명)을 돌파했다. 2012년(126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28일에도 잠실(LG-KIA), 대전(한화-두산), 창원(NC-롯데) 등 3개 구장에 관중이 꽉 들어찼다. 한화는 홈경기 연속 만원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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