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늘길 넓히는 항공업계 “수요·운수권 잡아라”

한명오 2024. 4.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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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중국의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항공업계가 노선을 증편하는 이유로는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난 수요에 대항하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최근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 전 여객 수익이 높은 노선이었다"며 "수익확보 차원뿐 아니라 운수권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노선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선 재개와 증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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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중국의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악화했던 경영 정상화의 끝단추로 여겨지던 중국 노선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노선 회복률은 코로나 이전의 약 70%에 불과하다. 항공업계가 노선을 증편하는 이유로는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난 수요에 대항하고, 운수권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2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국 노선 여객은 286만95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에는 38만7128명으로 7.4배가량 여객이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1분기는 413만8204명이었다. 아직 69.3% 수준의 회복률을 보인다. 그러나 항공업계는 최근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인천~정저우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 27일부터 인천~충칭, 7월부터 인천~시안, 김포~베이징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선양·지난·원저우 등 5개 노선 운항을 연내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에는 국내 LCC 최초로 인천~베이징(다싱) 노선에 신규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상하이 노선에 재취항했다.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하며 오는 7월부터는 주 7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수요가 몰리는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해 여객 수익을 올리는 것이 이득이다. 중국 노선을 확대해도 탑승률이 꾸준히 나올지는 의문이기 때문이다. 아직 중국 여행이 활성화되지 않았으나, 아웃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가 차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는 중국의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여행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과 항공운임 하락에 따라 한국·일본으로 가려는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BI와 시장조사기관 어테스트의 설문에 따르면,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해외여행을 예약한 응답자 58% 중 한국행을 준비 중인 응답자가 31%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조사보다 10% 늘어난 수치다.

여객 수요 증가 외 이유로는 운수권 확보가 이유로 꼽힌다. 운수권은 쉽게 말해, 다른 국가에 항공기를 보내 여객과 화물을 싣고 내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토부의 운수권 배분 규칙을 살펴보면 이 운수권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의무 비행 일수를 만족해야 한다. 기존에는 연간 20주 넘게 운항을 유지해야 하나, 올해는 운영 정상화를 위해 10주로 기준이 완화됐다. 운수권은 주당 운항 횟수 개념으로 각 항공사에 주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코로나 전 여객 수익이 높은 노선이었다”며 “수익확보 차원뿐 아니라 운수권 확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노선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노선 재개와 증편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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