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만나면 [편집장 레터]
이 와중에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나와
#금리 인하는 갔습니다. 아아, 글로벌 경제 연착륙 기대도 가나 봅니다.
모두 예측의 영역이라, 예측할 때에 미리 그리 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고금리로 인한 킹달러는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올까 걱정에 터집니다.
다시 ‘3고(高)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날아가버렸습니다.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00원을 넘어가면서 3고 중에서도 킹달러에서 기인한 고환율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원달러 환율은 1050~1250원을 오르내렸죠. 코로나 시기 경제가 태풍 앞의 등잔처럼 불안하던 시절에도 1400원을 건드리지는 않았습니다(2022년 레고랜드 사태 때 잠시를 제외하고는). 한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걱정의 한숨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300원대 환율이 ‘뉴노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와중에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알려지면서 난리가 났습니다. 지난해 4분기(3.4%)와 비교해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 한참 낮은 수치죠. 하루 새 ‘미국의 나 홀로 호황’ 전망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가운데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하면서 경기는 침체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그리고 그 안에서 씨름하는 우리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번 호 커버스토리를 펼쳐보면 뭔가 길이 보일까요?
커버스토리 ‘다시 킹달러 시대’를 지나며 무거워진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시라고, 스페셜리포트 코너에서는 통통 튀는 ‘제로 트렌드’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말 호텔스닷컴은 ‘2024 여행 트렌드’를 공개하며 콕 집어 ‘알코올 프리 여행(Dry Tripping)’이라는 단어를 내놨습니다. 여행객의 40% 이상이 디톡스(해로운 것을 비우는)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으며, 절반은 무알코올 음료 옵션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호텔에서의 투숙에 관심을 보였다죠. ‘제로’ 하면 설탕을 뺀 제로 콜라만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제로 카페인, 제로 칼로리, 논알코올 등 몸에 좋지 않은 다양한 성분을 뺀 ‘제로’ 상품이 저마다 인기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제로’ 트렌드의 대표 주자인 ‘제로 콜라’는 저물어가는 탄산음료 시장의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지난해 대표적인 탄산음료 7종의 판매액이 1조1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들었다네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산음료를 대신해 차(茶)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그뿐인가요. 전문가들은 “다소 과열된 제로 마케팅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제로를 둘러싼 오해와 궁금증’을 꼭 읽어보시길요.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7호 (2024.05.01~2024.05.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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