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보여준 선두의 힘, 사령탑도 만족..."치열한 승부서 거둔 승리라 더 의미 있다" [잠실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4. 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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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의 부진을 극복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리그 선두 KIA의 시즌 성적은 21승9패(0.700)가 됐다.

하지만 KIA는 7회초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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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과 이우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투수의 부진을 극복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은 리그 선두 KIA의 시즌 성적은 21승9패(0.700)가 됐다.

선발투수 윌 크로우는 4⅓이닝 10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이준영-장현식-최지민-전상현-곽도규-정해영 순으로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타선은 무려 16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폭격했고,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은 3안타 활약으로 제 몫을 다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KIA는 1회초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1회말과 3회말 각각 1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4회초 한준수와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3점 차로 달아났으나 5회말에만 대거 5점을 헌납하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결국 크로우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3루 KIA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하지만 KIA는 7회초 3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 대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김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했는데, 포수 박동원이 3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2루주자 김선빈이 홈으로 달렸다. 이어진 무사 2·3루에선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김호령의 득점을 도왔고, 1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이우성은 초구를 노려 3유간을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루주자 김도영이 홈을 밟았다.

8회초 김호령의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힌 KIA는 9회초에 1점을 추가했다. 1사 1·2루에서 박찬호의 땅볼 때 유격수 오지환의 토스를 받은 2루수 신민재가 송구 실책을 기록했고, 그 사이 2루주자 소크라테스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어 승기를 굳혔다. 3점 차로 달아난 KIA는 9회말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무실점 투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도 "치열한 승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것 같다. 1회초 최형우의 3점 홈런과 4회초 추가 득점으로 3점차 리드한 상황에서 5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7회초 김선빈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 그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면서 결국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 8회초 김호령의 추가 타점도 큰 힘이 됐다"며 "9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최선을 다한 주루 플레이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플레이 하나가 귀중한 한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가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 홈런과 이우성의 결승타에 힘입어 LG에 10: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또 이 감독은 "크로우의 강판 이후 올라온 필승조들이 다들 제 몫을 해주면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 함께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다음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IA는 하루 휴식 후 30일부터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을 소화한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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