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11점 득점 괴력' 삼성, 키움 7연패 몰고 주말 3연전 스윕…단독 3위 수성 [고척: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키움 히어로즈를 7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고척스카이돔 개장 후 첫 스윕의 기쁨을 맛보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과 시즌 5차전에서 11-6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3-0, 전날 11-0 승리에 이어 3경기 연속 키움을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구속 149km, 평균구속 146km를 찍은 묵직한 직구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스위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키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김지찬 3안타 1타점 1득점, 이재현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구자욱 2안타 2타점, 맥키넌 1타점 1볼넷, 류지혁 2안타 2타점, 김영웅 2볼넷 2득점, 김성윤 1안타 1타점 1득점, 이병헌 2안타 1타점 1득점, 김재상 2안타 3타점 2득점 등 선발 출전한 야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고척스카이돔이 키움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단 한 번도 3연전 스윕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올해 풀어내고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까지 시즌 18승 12패 1무를 기록, 4위 SSG 랜더스(17승 13패 1무)에 1경기 차 앞선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4월까지 승패마진 '+5' 이상을 만들면서 2024 시즌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하영민이 3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키움 타선도 고개를 숙였다. 이용규 1안타 1득점, 로니 도슨 2안타 2타점 1득점, 송성문 1안타 1타점을 제외하면 빈공에 허덕였다. 삼성과의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외야수 변상권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린 게 그나마 위안이었다.
키움은 시즌 13승 16패를 기록, 두산 베어스(15승 17패)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기선 제압한 삼성, 강공으로 응수한 키움...초반부터 타격전
6연패에 빠져 있던 키움은 이용규(중견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이원석(1루수)-변상권(좌익수)-주성원(우익수)-박성빈(포수)-김휘집(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하영민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출격했다.
3연승을 노리는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류지혁(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성윤(우익수)-이병헌(포수)-김재상(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데니 레예스가 하영민과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삼성이었다. 1회초 1사 후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1루 주자 이재현이 2루, 3루를 거쳐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키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이어 도슨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도슨이후속타자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송성문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 후 득점, 키움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불붙은 삼성 타선, 키움 마운드를 붕괴시켰다...흐름 장악한 사자군단
2회초 무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3회초 빠르게 침묵을 깼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2루타로 출루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이재현, 구자욱의 연이은 내야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면서 득점에 성공, 삼성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초 공격에서 게임을 뒤집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은 뒤 김성윤의 타석 때 하영민의 폭투를 틈타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김성윤이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3-2로 역전했다.
삼성은 삼성은 계속된 1사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매섭게 키움을 몰아붙였다. 김재상의 2타점 적시타, 김지찬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순식간에 3점을 더 뽑아냈다. 6-2로 달아나면서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5회초 또 한 번의 빅이닝, 사실상 승기 굳힌 삼성의 타자일순
삼성은 5회초 공격에서 사실상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김영웅의 볼넷, 1사 후 이병헌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스코어는 7-2가 됐다.
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사 1·3루에서 김재상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얻어낸 뒤 김지찬의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 2사 후 맥키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2까지 도망가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레예스의 7K 쾌투, 영웅 타선 잠재우고 퀄리티 스타트 완성
레예스도 삼성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2회말 주성원-박성빈-김휘집을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3회말 이용규-도슨-김혜성, 4회말 송성문-이원석-변상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레예스는 5회말 선두타자 주성원, 1사 후 김휘집에 안타를 내줘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데 이어 도슨을 1루 땅볼로 솎아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레예스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사 후 송성문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기는 했지만 이원석을 삼진, 변상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완성했다.
▲뒤늦게 터진 키움의 한방, 넉넉한 리드 속 승리 챙긴 삼성
삼성은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언더핸드 김대우가 볼넷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1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의 추격을 원천 봉쇄헀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의 2루타, 1사 후 대타 강민호의 볼넷, 강한울의 내야 안타, 2사 후 이병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스코어를 11-2로 만들었다.
키움은 8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변상권의 3점 홈런으로 11-5로 삼성을 추격하기는 했지만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말 3연전 승리를 삼성에게 모두 헌납했다.
삼성은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우완 이승현이 2사 2루에서 도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냈다. 삼성의 11-6 승리로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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