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몰라, 일단 깎아’ 中 중소 전기차 업체 줄도산 우려

송세영 2024. 4. 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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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계의 가격 경쟁 과열로 중소업체들이 대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는 미국·유럽 등이 중국의 '생산 과잉'에 따른 시장 교란을 우려하는 대표적 품목이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자국 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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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50개 모델 가격 10%↓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신에너지차 '양왕 U8'을 둘러보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 전기차업계의 가격 경쟁 과열로 중소업체들이 대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기차는 미국·유럽 등이 중국의 ‘생산 과잉’에 따른 시장 교란을 우려하는 대표적 품목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 1위 전기차업체 BYD(비야디)가 지난 2월 자사 제품 가격을 5~20%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어 3개월간 전기차 모델 50개의 판매가가 평균 10% 떨어졌다.

중국은 전 세계 전기차의 60%가 팔리는 최대 시장으로 전기차 제조사만 52곳에 달한다.

BYD의 판매 책임자 루톈은 지난 25일 ‘2024 베이징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가 휘발유차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라며 “중국 고객을 위해 최고의 제품, 최고의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BYD가 차량 가격을 평균 7%, 대당 1만300위안(약 190만원) 더 낮추면 올해 중국 자동차업계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SCMP는 “현재 BYD와 프리미엄 브랜드 리오토 등 전기차 제조사 몇 곳만이 수익을 내고 대부분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업체들이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을 우선시함으로써 대규모 손실과 중소업체의 줄폐업을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자국 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가격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자동차업체 제투어의 국제사업 책임자 재키 첸은 “해외 진출이 국내 이익률 하락에 대한 쿠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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