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뮬리치 극장 동점골' 수원, '이준재 선제골' 경남과 1-1 무승부 '6경기 무패'

김희준 기자 2024. 4. 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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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삼성이 뮬리치의 극적인 동점골로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를 치른 수원이 경남FC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수원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김현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손석용, 툰가라, 김주찬이 공격을 지원했다. 카즈키와 김상준이 중원을 구성했고 박대원, 백동규, 조윤성, 이시영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경남은 5-2-3 전형으로 맞섰다. 원기종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박민서, 정현철, 송홍민, 조상준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이민기, 박재환, 우주성, 김형진, 이준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민준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4분 이준재가 오른쪽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한 슈팅은 양형모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수원은 전반 6분 툰가라가 수비라인을 뚫고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경남은 먼 곳에서 프리킥으로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대부분 마무리 패스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16분 양형모의 골킥을 김현이 머리로 떨구고, 툰가라가 이를 받아 전진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경남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과 세트피스를 통해 상대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수원은 보다 공격적으로 라인을 올려 경남 수비벽을 두드렸으나 상대를 뚫어내기에 세밀함이 아쉬웠다.


이준재(경남FC). 서형권 기자

경남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양형모의 골킥이 경남 선수를 맞고 멀리 나가지 않으며 시작된 상황에서 조상준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박민서가 머리로 떨궜다. 이를 어느새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간 이준재가 슈팅했으나 공은 옆그물로 들어갔다.


수원이 반격했다. 전반 41분 김주찬의 공을 받은 툰가라가 순간 스피드로 수비를 제친 뒤 시도한 슈팅은 김민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전반 43분 카즈키가 약 25미터 바깥에서 직접 때린 프리킥은 왼쪽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수원도 득점에 가까운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백동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보낸 롱패스를 손석용이 적절하게 침투해 발을 갖다댔고, 김민준 골키퍼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이를 밖으로 쳐냈다.


후반에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후반 8분 손석용이 툰가라에게 패스를 건넨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고, 툰가라가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건드렸으나 공은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9분 이시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골문 가까이로 가 김민준 골키퍼가 쳐냈다.


조상준(왼쪽), 이준재(오른쪽, 경남FC). 서형권 기자

경남이 역습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이준재가 왼쪽으로 패스를 넣어준 뒤 침투에 나섰고, 박민서가 중앙으로 건넨 공을 되받았다. 이시영이 먼저 공을 걷어내려 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이준재에게 공이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남이 계속 밀어붙였다.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원기종이 오른쪽에서 낮고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민서가 뒷발로 연결했으나 양형모 골키퍼가 흔들리지 않고 잘 잡아냈다.


수원도 가만있지 않았다. 후반 16분 김주찬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통해 들어갔고, 왼발로 시도한 마무리는 김민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경남은 후반 19분 이민기와 조상준을 빼고 박원재와 윤주태를 넣었다. 적재적소에 이뤄진 교체였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송홍민이 잘 돌아선 뒤 시도한 슈팅은 양형모가 어렵사리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우주성이 반대편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은 후반 21분 손석용과 김상준을 불러들이고 이상민과 유제호를 투입했다. 보다 직선적으로 전진할 수 있는 자원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경남이 기세를 몰았다. 후반 24분 원기종이 오른쪽에서부터 안쪽으로 침투한 뒤 시도한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툰가라(왼쪽, 수원삼성), 박재환(경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김주찬이 왼쪽에서 상대를 흔들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현이 이를 떨궈놓고 툰가라가 쇄도해 골문 가까운 곳에서 마무리한 공이 골키퍼와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경남도 좋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코너킥 이후 다시 한 번 경남이 잡은 공격 기회에서 우주성이 경합에서 이긴 뒤 잘 돌아서 시도한 슈팅은 양형모가 크로스바 위로 걷어냈다.


수원은 후반 33분 박대원이 올린 크로스가 경남 수비와 김현이 연달아 맞은 게 이상민에게 향하며 기회가 찾아왔고, 카즈키를 시작으로 연달아 슈팅이 이뤄졌으나 최종적으로 공을 김민준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백동규와 카즈키를 빼고 이기제와 뮬리치를 넣었다. 4-4-2로 전환한 데다 키가 큰 뮬리치, 크로스가 좋은 이기제까지 넣어 동점골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은 후반 38분 정현철을 빼고 김형원을 넣었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수원이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소동을 일으켰으나 결과적으로 공은 골라인 바깥으로 나갔다. 후반 40분 박대원의 좋은 로빙 패스에서 시작된 찬스에서 이기제를 거쳐 김주찬으로 이어진 공격 기회는 김민준 골키퍼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경남은 후반 45분 이준재, 박민서를 불러들이고 도동현, 이찬욱을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이시영을 빼고 장호익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수원이 동점을 위해 움직였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사실상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김현이 앞으로 보낸 공을 뮬리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반대편 골문으로 꽂혔다. 이 득점을 끝으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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