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섯 살짜리와 경쟁하는 어른”… 바이든, 트럼프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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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회장인 NBC 방송의 켈리 오도넬이 자신의 취재 경력이 30년이 됐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솔직히 말해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복수와 응징을 말하고 있으며 대선에 패할 경우 피바다를 다짐했다"며 "8년 전에는 '트럼프 토크'로 쓸 수 있었으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력 사태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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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White House Correspondents' Association) 연례 만찬에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77)을 여섯 살에 빗대며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나이 문제를 소재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회장인 NBC 방송의 켈리 오도넬이 자신의 취재 경력이 30년이 됐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솔직히 말해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어리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대선이 한창 진행 중인데 나이가 현안”이라며 “나는 여섯 살 아이를 상대하는 어른”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와 자신의 공통점은 나이뿐이라며 “내 부통령은 실제로 나를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마이크 펜스가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고 공개로 밝힌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돈’(허시 머니)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풍자하기도 했다. 그는 만찬 연설에서 환호하는 청중에게 “너무 시끄럽게 하지는 말자. 도널드가 듣고 있다. 졸린 돈(Sleepy Don)이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열린 재판 도중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것을 보고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일컬어 ‘졸린 조(Sleepy Joe)’라고 수시로 놀렸다.
이 밖에도 그는 “도널드는 최근 며칠 힘든 날을 보냈다. 폭풍 같은 날씨(Stormy Weather)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성인 영화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와 성추문이 폭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돈을 준 것 등이 문제가 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비꼰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날부터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고 복수와 응징을 말하고 있으며 대선에 패할 경우 피바다를 다짐했다”며 “8년 전에는 ‘트럼프 토크’로 쓸 수 있었으나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력 사태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기자들을 향해 언론을 통해 정확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돼 유권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허위 정보의 시대에 믿을 수 있는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것은 여러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은 1921년 시작됐고, 1924년 캘빈 쿨리지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기 시작했다. 역대 대통령 중 재임 기간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트럼프 재임 중에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고,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론 6년 만에 다시 참석하며 현직 대통령 참석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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