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차이나2024] 독립 속도 내는 폴스타…“폴스타 6, 볼보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

정진주 2024. 4.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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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디자인총괄, ‘오토차이나 2024’서 인터뷰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 갖추게 될 것”
“폴스타 4, 뒷유리 없애 세 가지 장점 모두 확보”
“기아, 과거 디자인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 총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당사는 볼보의 계열 군으로서 디자인을 선보였었다가 점차 독립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폴스타 2는 볼보의 디자인 DNA를 가지고 있고 폴스타 3부터는 독립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반영했습니다. 폴스타 4에서도 분명한 비전을 선보였고 폴스타 5, 폴스타 6에서는 볼보와 완전히 다른 디자인을 볼 수 있을 것.”

막시밀리안 미소니 폴스타 디자인총괄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4(베이징 국제 모터쇼)’의 폴스타 전시 부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볼보와의 디자인 차별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폴스타 4와 폴스타 5, 폴스타 6를 거듭할수록 더욱 독자적인 브랜드로서 아이덴티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예를 들어서 듀얼 블레이드 헤드라이트도 볼보와는 차별화하는 디자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폴스타 4는 뒤로 갈수록 천장이 낮아지면서 날렵해지는 쿠페 스타일에 SUV의 공간적 이점을 결합한 쿠페형 SUV로, 뒷유리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 2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며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내년 말부터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뒷유리 없는 폴스타4 디자인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뒷자리 헤드룸, 쿠페라인의 에어로 다이내믹, 후방 시야 확보. 이 세 가지가 중요한 요소”라며 “대부분은 하나를 가져가면 하나를 희생하는 경우가 많고 세 가지를 다 가져가기 굉장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방 시야를 디지털화해서 광각으로 시야를 확보한다면 쿠페 라인을 살리면서도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어 밤에 시야를 확보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에 세 가지 요소 다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리어 윈도우를 없애고 확보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했다”며 “간접 조명 방식의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해 야간일 때 뒷좌석의 사람은 비즈니스클래스에 앉아 있는 듯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 4 디자인의 강점으로는 ▲리어 윈도우를 카메라로 대체해 넓은 헤드룸과 후방 (좌석) 시야를 광각으로 확보 ▲스포티하면서도 차체가 높은 SUV ▲직접 고를 수 있는 실내등 ▲리클라이너 시트로 더 확보된 2열 뒷좌석의 공간을 꼽았다.

폴스타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서는 “폴스타 3와 폴스타 4는 하이엔드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며 “폴스타 5를 출시할 예정인데 주목할 부분은 폴스타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알루미늄 플랫폼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의 이원화된 구조의 장점에 대해서는 “보다 더 센터스크린을 크게 활용할 수 있다”며 “당사의 디지털 클러스터는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해 주행에 필수적인 정보만 제공하며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넓은 스크린을 공유하고 목적에 따라 변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드라이버 클러스터와 센터 디스플레이를 나누는 것은 향후 모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국제 모터쇼 2024에서 감명 깊게 본 브랜드에 대해서는 국내 자동차 제조사인 기아를 언급했다. 그는 “기존의 룰을 탈피해서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있었는데 바로 기아”라며 “기아는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디자인을 차용하고 있고 이전에 있었던 디자인을 탈피한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제조에 따른 디자인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전기차를 디자인하는 것은 오히려 디자이너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제공한다”며 “프로모션(비율)도 그렇지만 디지털화하에서도 내연기관차보다 더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그는 “예를 들어 내연기관차의 경우 12볼트 배터리로 전자적인 부분을 운영하는데 전기차는 400~800볼트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고 인포테인먼트나 디지털화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폴스타를 한국에서 계속 출시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한국 전통의 단아한 멋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문화 및 사회적으로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예술적인 감각이 있는 시장에 해당한다”며 “이런 특성을 가진 한국 고객들이 당사 모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 줄지 기대된다”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베이징 국제 모터쇼 2024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로 코로나19 영향으로 4년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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