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효연·보미, 여권 압수당한뒤 한때 억류…발리서 무슨일이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에서 한국의 한 제작사가 관광 비자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다 출연진과 제작진 등 32명이 한때 억류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주 응우라라이 이민국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이민 체류 허가를 위반했다며 한국인 출연진 및 제작진 31명과 인도네시아 연예인 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타라 통신은 해당 프로그램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내맘대로 패키지 시즌2-픽미트립 인 발리’라고 전했다.
또 조사받은 한국인 출연진은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에이핑크 멤버 보미, 방송인 최희, 배우 임나영이고 인도네시아 시민권자인 걸그룹 시크릿넘버 멤버 디타 카랑도 조사받았다고 보도했다.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발리 관광지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촬영하기 위해 지난 21일 발리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들은 정식 촬영 허가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비자로 입국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우라라이 이민국의 수헨드라 국장은 “이민국 정보 단속팀이 허가받지 않은 촬영에 대한 정보를 얻어 25일 단속했다”며 “이들을 조사한 뒤 벌금 부과 등 행정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은 여권을 압수당한 뒤 호텔에 억류됐고, 일부 출연진은 예정일에 귀국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출연자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출국했고, 제작진들도 항공권을 구하는 대로 떠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부 장관은 이들의 촬영이 발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이민국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광창의경제부가 이민국과 조율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최대한 빨리 풀려나도록 했다며 “촬영 허가와 비자도 신청이 쉽고 절차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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